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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드라마, '전우'를 아세요?굵은 눈썹, 부리부리한 눈의 나시찬 기억에 남아...

구름이 간다. 하늘도 흐른다. 피끓는 용사들도 전선을 간다. 빗발치는 포탄도 연기처럼 헤치며 강건너 들을 질러 앞으로 간다. 무너진 고지위에 태극기를 꽂으면 마음에는 언제나 고향이 간다. 구름이 간다. 하늘도 흐른다.피끓는 용사들도 전선을 간다. 전선을 간다. 전선을 간다.

이 노래는 1970년대 후반에 방영됐던 전쟁드라마 '전우'의 주제곡이다. 이 노래가  어느날 귓가에 맴돌았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쟁드라마로 인기를 누렸던 '전우'. 별셋이 부른 이 노래는 어떤 인기가요보다 우리들 가슴에 와 닿게 했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부리부리한 눈, 숯검뎅이 짙은 눈썹의 소대장 고(故) 나시찬씨를 잊을 수 없다. 투병생활을 하다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1970년대 유일한 전쟁드라마 전우는 당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소대장이 제일 멋진 장교로 우상이 됐었다. 그 시절 아이들은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물어보면 "소대장이 될거에요"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나 자신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렇게 되고 싶다고 간직을 했었다.

그때 대사가 선하다. 나시찬 소대장이 부르짖는 소리가. "장하사~ 김일병~ 어디있나?" 눈을 흡뜨고 소대원들을 찾는 소대장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깝다. 너무나도 처절한 모습으로 자신이 거느린 대원들을 잃은 아픔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니 새삼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 '전우'는 폭발적인 인기속에 방영이 됐었다. 나시찬, 허영, 김상훈, 박해상, 윤덕용, 천정우, 서상익,안광진, 이현두, 장항선 등이 소대원들로 활약을 했었다. 현재 그 시절의 향수에 젖는 세대는 잊혀지지 않는 이름들이다.

현재 '전우'의 장하사 장항선씨는 TV와 영화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그의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면 장하사의 모습이 아련히 클로즈업 된다. 그는 지금 연개소문에 출연하고 있다.

드라마 '전우' 속에서 나시찬을 빼놓고는 의미가 없었을 정도로 그야말로 그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전우'는 그렇게 사람들의 가슴에서 시나브로 잊혀져 갔지만, 그때 '전우'를 봤던 세대들의 기억속에는 지워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세대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기에. 우리의 기억속에는 소대장님이 있기 때문이라고.

흐르는 세월속에 과거가 되어버린 '전우' 세대. 그들은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을 것이다. 소대장 나시찬과 소대원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려보면서.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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