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문화유산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 순수 전통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맥을 잇지 못하고 끊어진다는 것으로 보면될 것 같다. 이에 본지는 전통을 조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얼마전 (사)한국종이접기협회 정회원으로 문화관광부 종이접기 국가 공인 마스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한지공예작가는 물론 방과후 강사와 가죽공예 1인 교육을 수료하고 한국종이접기협회의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한 구영미 강사를 만났다. 그에게 전통의 맥이 끊어지고 있는 한지공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칼럼으로 연재했으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고 고민끝에 수락을 해줘 게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편집자주>

"한지는 스스로 숨을 쉰다"고 표현한다.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미세한 섬유의 기능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 말은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질을 이용하여 만든 전통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한지는 보온성과 통풍성 보존성이 뛰어나고 습기. 나쁜 냄새 같은 것을 빨아들이고 정화된 공기를 내뿜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닥나무를 채취하여 한지를 한 장 한 장 수공으로 하루 종일 한지를 뜨면 70~80장 정도를 장인들이 가내수공업의 형태로 맥을 유지했다.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계승된 우리나라 한지는 영세성을 면치 못해 발전 속도가 더딘 것이 사실이다. 몇몇 업체는 기계화를 통해 일부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일본에 화지 제조업체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우리 한지를 산업화화하고 세계화 하기 위해서는 전통 방식을 살리면서도 대중화에 힘써야 한다.

한지는 겨우 20여 년 전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해 공예품과 일반 생활 생활용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한지는 최근 웰빙 열풍을 타고 대중의 관심을 새롭게 받고 있다. 친환경적 소재로서 가치를 인정 받아서다. 제조업체들은 한지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벽지와 각종 인테리어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지로 만든 상품은 가구, 혼례용품, 옻칠장판, 조명기구, 벽지, 의류까지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지를 이용한 공예는 오색한지공예, 지승, 지호공예, 닥종이인형, 한지그림 등이 있다.

한지를 이용한 공예는 실용적 가치와 미술적 가치를 지닌 생활 속의 미술이다.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공예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생활, 사상과 문화 그리고 교육적 가치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한지는 우리 민족의 생활 정서와 지혜가 담긴 전통예술이며 실용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지의 무한한 표현 잠재력은 미술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한지의 특성을 살려 미술교육에 활용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활용도는 매우 높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통한지공예체험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적극적, 능동적이고 창의성을 발휘 할 수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적 가치창조 및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영미 강사: 종이접기 국가 공인 마스터(문화관광부), 구슬공예, 냅킨아트, 리본아트, 방과후 공예, 북아트, 종이접기, 종이조각, 클레이아트, 클레이&쿠키, 한지공예, 방과후 강사증 보유.

구영미  5200g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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