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진흥과가 광명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려 준 단체복 구매 공고

광명시 체육 단체인 이들 3개 기관은 단체복 구매공고를 광명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알려왔다. 이같은 대행업무가 1-2회가 아닌 계속해서 진행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각 부서와 관련된 것을 올리는 곳으로 다른 단체와 기관은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긴급한 사항이거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 한해 담당 부서에서 올려주는 수순이라는 것.

특히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이들 3개 기관이 홈페이지가 없어서 업무 요청을 해 와서 시청 홈페이지에 단체복 구매 공고를 해줬다는 것이다. 즉, 이들 기관이 홈페이지가 없어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상한 것은 구매 공고는 대행을 해주면서 구매 결과에 대해서는 3개 기관과 체육진흥과 관계자 어느 누구도 알리지 않았다. 단체복 구매 공고를 보면 예산이 만만치 않게 책정돼 있다.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구매 결과에 대해서 3개 기관이 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체육진흥과의 태도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매에 대한 공고를 했다는 것을 알리는 수단으로 광명시청 홈페이지를 이용한 반면 결과는 비공개로 진행한 것이다. 이에대해 계약법을 거론하며 결과를 알릴 의무가 없다고 답변을 했다.

단체복 구매 공고와 관련해서 그동안 올라 온 공지사항을 보면 예산이 기본 3,000만원이 집행되거나 그 이상이다. 단 장애인체육회는 1,500만원 정도였다. 작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는 단체복 구매에 대해 구매 공고 사실 기록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가 없는 이들 기관을 위해 체육진흥과가 업무 대행 형식의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홈페이지 문제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했었다. 그런데 단체복 구매 공고를 광명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려준 것이 이들 기관이 홈페이지가 없어서라고 했다.

체육진흥과가 관리감독을 어떻게 하기에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 유무를 모른다고 했다가 없다고 하는가다. 단체복 구매 공고와 관련해서 나온 이들의 답변은 홈페이지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은 탁상행정, 업무태만, 방임적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준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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