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트로트 가수 김혜성.

"저는 뼛 속까지 트로트 가수에요. 정이 많이 묻어 있어 좋아요. 그래서 트로트 가수가 됐어요"

신인 트로트 가수 김혜성을 밤일마을 한 카페에서 만나 데뷔와 신곡 '별들에게 물어봐(부제 님아님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그는 굳은 얼굴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어려서부터 노래가 좋았다는 그는 '별들에게 물어봐' 곡을 받고 녹음을 거쳐 첫 앨범이 손에 쥐어졌을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한다. 신인이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그에게는 사연이 있어 남달랐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잠시 접고 쉬어야 했던 것.

그가 받은 '별들에게 물어봐'는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 OST 린이 부른 '언제든, 어디라도'의 작곡가 하정호다. 히트 작곡가로 알려진 하정호의 곡이라 기대가 된다.

하정호 작곡가로부터 받은 이 곡은 소속사 대표와 만남으로 시작된다. 대학 선후배 관계인 소속사 대표가 광명에서 진행된 한 행사장에서 김혜성씨가 구성지게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반한 것이다. 이후 대표와 함께 녹음실에서 하 작곡가를 만나게 됐고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합격점을 받고 곡을 받게 된 것이다.

앨범을 보며 김혜성은 "고등학교 다닐 때 지역 축제가 있으면 무대에 올라 끼를 발산했어요. 가수가 되기 위해 꿈을 꿨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게 됐네요. 시간이 오래 지났네요. 정말 주마등 처럼 그 시간이 스쳐 지나 가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곡 '별들에게 물어봐' 가사에 대해 너무나 절실해서 빠져들게 된단다.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의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하면서도 떠나간 남자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말이 없는 성격이라 사랑의 아픔을 표현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 같다면서 가사에서 전달되는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다고.

특히 김혜성은 "저는 뼛 속까지 트로트 가수에요. 정이 많이 묻어 있어 좋아요. 그래서 트로트 가수가 됐어요"라며 "다른 종류의 노래를 제가 부르면 트로트로 변해요. 저하고 맞지 않더라고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번 곡을 받게 된 그는 꿈을 접었다 다시 펼 수 있게 된 것에 꼭 전할 말이 있다고 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있었던 '은빛잔치 한마당' 행사에 초대돼 '최고다 당신'을 부르면서 다시 접었던 꿈을 펼치게 됐다는 것. 이 무대에 오르는데 탤런트 박시영씨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노래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북돋워 주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게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트로트는 우리나라 성인이면 싫어하지 않는 분야의 장르다. 이런 트로트를 김혜성은 "부르면 재미 있어요. 꺾는 기교가 얼마나 멋져요. 저는 그 꺾기에 반했어요. 심금을 울리기도 하지만 흥을 돋는데는 최고에요"라며 트로트 애정을 보였다.

한편 김혜성은 "제 노래 별들에게 물어봐가 노래방에서 불리는 애창곡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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