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가학폐광산)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가파른 계단.

광명시가 광명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한 광명동굴 및 주변 개발사업 발목잡는 의회'라는 이름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자료를 일제히 배포했다.

먼 장래까지 내다보면서 세우는 계획을 가리켜 백년대계라고 한다. 특히 교육 정책을 내 놓을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는 정책이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다.

이러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을 광명시는 엉뚱하게도 광명도시공사 운영 개정조례안 무효 선언을 주장하면서 사용을 했다. 광명도시공사 운영 조례안에는 광명동굴 및 주변 개발사업이 포함돼 있던 것을 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사라지게 됐다.

시가 주장하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은 관광이 포함된 문화에 속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았지만 이번 제22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날벼락을 맞은 모습이다.

시 측에서는 그동안 광명동굴(가학폐광산) 관련해서는 투명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시의원과 기자들이 요청하는 자료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시가 주장하듯이 백녀대계를 봤다면 투명성을 보였어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렇지만 시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적하는 기사가 나오거나 의원들의 비판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폐시키려 했었다.

시의원 및 기자들이 개발에 반대를 하고 발목잡기와 흠집내기를 했다는 표현은 시가 그만큼 폐쇄적인 행정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안전불감증이었다. 광명동굴(가학폐광산) 내부에서 나오는 수질에 대해서 시의원들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하는 마음에서 일부 몇 가지 항목을 조사하는 기본사항 검사가 아닌 세밀한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아 공표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강조를 했던 것이다. 이것이 흠집잡기고 발목잡기라면 억지주장이다.

또 다른 억지주장이 있다. 광명동굴(가학폐광산) 내부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는 요즘 공포체험을 하는 곳과 연계가 돼 안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계속해서 위험하다고 지적을 했지만 어떻게 대응했느냐를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당시 관계자들은 손잡이를 잡고 내려가면 안전하다고 했다. 손잡이를 잡는다고 가파른 경사를 내려갈 때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결국 물이 벽에서 떨어지는 물로 인해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자 부랴부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말을 안내원들에게 주지시켰다.

방문객들의 위험이 곳곳에 노출된 상태인데도 안하무인 처럼 독불장군 행세를 하며 들은 척도 하지 않은 것이 관계자들의 태도였다. 이처럼 나쁘다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면 언론중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재를 가하지 않았던가.

이외에도 광명동굴(가학폐광산)은 안전과 관련해서 현재까지도 안전불감증을 보이고 있으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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