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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소녀의 꽃밭 조성, 보도용 사진을 보고
11일 오전 광명동굴(가학폐광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 조성 협약식을 갖고 이옥선 할머니께서 일제강점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복72주년을 의미하는 태극기를 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사진=광명시청)

11일 오전 광명동굴(가학폐광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광명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많은 언론사들과 광명시청 홍보실 영상 및 사진팀은 물론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행사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행사에 조금 늦게 도착한 관계로 광명시청 포토뉴스를 검색을 하다 아쉬움을 갖게 하는 것이 있었다. 대부분의 시장과 관련된 사진이 올라오는 광명사진포털 포토뱅크는 시민과 각종 단체는 물론 언론사가 사진 자료를 사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이날 행사에서 갖는 의미는 광복72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함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행사장에는 태극기가 한 쪽에 게양돼 있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시청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태극기의 존재는 단 한 장의 사진에서만 찾아 볼 수 있었다. 옆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다. 행사와 관련해 정면에서 보여지는데도 인물에 중점을 두고 제외를 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에서 취재를 할 때다. 사진을 후배들로부터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카메라가 없었을 때라 어려운 부탁을 했었다. 이후 카메라를 구입해 현장에서 촬영을 하는데 한 후배가 조언을 해줬다. "선배 사진을 찍을 때 행사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행사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것을 먼저 담는 것이 선배한테는 중요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행사에서 무엇을 담아야 하는 것도 저마다 각각이다. 기자는 이날 행사에서 후배의 말이 떠올랐다. 사진 한 장을 통해서 행사의 모든 의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복72주년,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양기대 광명시장, 광주 나눔의 집,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 협약식을 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정을 짓게 됐다.

광명시청 사진팀은 현장에서 수없이 마주치며 사진을 촬영했다. 자부심을 갖고 촬영하는 모습을 항상 바로 옆에서 봤던 것이 기자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는 왜 이것을 놓쳤는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밀려왔다. 행사가 갖는 중요한 의미를 시장과 인물에만 맞추고 광복72주년을 의미하는 태극기를 간과했던 것이라고 기자는 보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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