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전국지방선거 광명시장 예비후보 출마자들(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효선, 문영희, 박승원, 김경표)

오는 6.13 전국지방선거 광명시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수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반신반의하며 바라보는 시각이 곱잖다. 두루뭉실한 정책과 목표가 반복되면서 신뢰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지역의 사정을 꼭 파악해 변화를 꾀했으면 바램이 간절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복지,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광명시장 출마 예비후보들은 제대로 파악을 해야 한다. 본지는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뤄 이들이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대하는데 일조를 하려 한다.<편집자주>

광명시의 문화제와 축제에 있어서 대표성을 갖는 오리문화제, 구름산예술제, 농악대축제를 예비후보자들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 이들 3개의 문화축제에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깊게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오리문화제는 광명문화원, 구름산예술제와 농악대축제 광명예총이 주관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주최는 광명시다. 이들 행사를 총감독하는 부서는 현재 문화체육과다. 광명문화원과 광명예총은 이들 행사 장소를 광명시민체육관을 주 무대로 정해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휴일에 찾아오는 시민이 많기 때문에 관람객 참여율이 높게 보이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오리문화제의 경우 오리 이원익과 관련이 있는 곳으로 소하동에 위치한 충현박물관과 오리서원이 있지만 단지 오리문화제를 알리는 헌화와 참배만이 진행하고 있다. 이후 모든 행사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충현박물관이라는 곳을 문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시민은 접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문화제 기간도 3일간 진행하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볼 것이 없다는 것.

볼거리와 관련해서 지난 2014년에 사궤장기로연에서는 부채춤, 처용무 등 다양한 공연을 넣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사라지고 단촐하게 치러져 관심을 끌지 못했다. 변화를 시도하면서 홍보가 부족했던 것. 홍보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무엇을 했다는' 결과물만 보여주려 한 자세로 축제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오리문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사궤장기로연에 대한 것을 축제 준비단계부터 어떻게 홍보를 할 것인지를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관계자들끼리만 공유하는데 머무르는 수준이다. 오리 이원익과 연계성을 갖추지 못한데서 오는 프로그램의 부재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다.

구름산예술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축제다.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축제로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을 특정 연령층만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광명예총에는 한국미술협회, 한국국악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음악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한국무용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9개 협회가 있다.

이들 9개 협회가 구름산예술제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은 함께하는 모습이 아닌 따로 놀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과 어우러지게 만들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활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예술제에서 '무엇을 했다는' 결과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름산예술제에서 행사를 위해 지급되는 예산을 받아 축제 기간동안 협회와 관련된 결과물들을 보여주는데 머무르고 있는 것. 시민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뚜렷한 목표가 없이 자신들만의 잔치로 보여져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것을 시민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이들의 입장에서만 바라봐서는 시민과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수 없다. 농악대축제의 경우는 예상외의 수확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농악과 관련한 관계자와 종사자 외에는 자발적인 참여가 없는 것이 아쉽다.

이처럼 광명시 문화는 시민이 외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를 대표하는 문화제와 축제를 만드는데 역할이 중요한 담당부서는 정작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치 자신들은 책임이 없는 듯한 태도다. 서로가 장단점 의견을 수렴해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내놔야 하지만 오히려 후퇴를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광명시장 예비후보 출마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파악해 왜 시민이 없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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