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가 예비후보시절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문영희 후보측 여성 선거사무원에게 미투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유야무야 넘어갔다. 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가장 의심이 되는 부분이다.

오는 13일 6.13전국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선거 막바지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속이 타 들어가는 심정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장 후보로 나온 자유한국당 이효선,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바른미래당 김기남 등이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들 가운데 더민주 박승원 후보만이 선거배너 지역언론 배제, 선거법 위반, 미투사건, 재산등록 현황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곤혹을 치르고 있지만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열거된 4가지 사안은 모두 사실이다. 이 사실을 박 후보측은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는가 하면 허위사실로 몰아가고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 봐야 할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시절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미투사건에 대해서 박 후보측은 사실관계가 전도돼 대응가치가 없다고 했다. 정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되물어야 할 사안이다. 무책임한 태도로 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시켜놓고 자신들은 모른다는 오리발을 내미는 꼴이다.

미투와 관련해서 누가 먼저 대응을 했느냐를 보면 박 후보측에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 가짜뉴스 배포라면서 고소를 했다. 피해자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는데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들이 경찰에 언론사를 고소 하고 피해자를 조사하게 만들었다.

피해당사자인 문영희 예비시장 후보 여성 선거사무원은 기가차서 말문이 막혀 버렸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피해자가 보내온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박승원 후보는 광명시장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담배 피러 올라가자 세번씩이나 했다' '연약해서 보호해 주고 싶다' '시간이 남았다고 술 마시러 가자'는데 놀랐다고 하며 감적이 복받쳐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큰 사건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인가.

이에대해 박승원 후보는 어떻게 나왔나 보면 '똥 싼 놈이 화낸' 꼴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먼저 법적인 조치를 취해 망신을 줬다. 무서운 것은 여성이라는 약점을 밑바닥에 내포시키고 진행했다는 것을 들여다 봐야 한다.

깊게 들어가 보자. 문영희 예비시장 후보 여성 선거사무원은 박 후보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녹음파일에서 여성 선거사무원은 "시간이 남았다고 술 마시러 가자"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이어 "연약해서 보호해 주고 싶다"는 말도 한다.

이러한 내용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면접 대기실에서 박승원 후보가 거리낌 없이 말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박 후보측 관계자들은 덮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광명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많은 광명시민 유권자들은 모르는 상태다.

특히 박 후보측은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한 가정을 위험에 빠지게 한 것은 물론 피해자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해 보상과 사과를 했다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단지 자신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면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하는 태도를 취한 것이 전부다. 힘으로 약자를 누르려고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자신들이 고소하고 고소를 취하한 사실이 있는 명명백백한 미투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가 전도됐다며 대응 가치가 없다고 한다. 시민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시장이 되려 한다는 것을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박승원 후보에게 묻자. 광명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다. 타인을 힘들게 만들어 놓고 자신은 비상을 하겠다는 태도가 합당한가.

한편 현재도 박승원 후보측은 문영희 후보 여성 선거사무원에 얽힌 미투 발언에 대해 잘못을 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떳떳하게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고 피해를 입어도 박 후보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태도다. 그래서 시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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