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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운행 지랄같이 하네"'신도림행, 신도림행, 신도림행'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승객들은 어이가 없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신도림행', '신도림행', '신도림행' 입니다. 지하철 2호선이 파행운행을 자행하고 한마디 사과도 없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게됐다.

27일 저녁 10시40분부터 2호선 합정역에서 신도림방향 열차가 연속 3대가 신도림역까지 운행하는 파행을 일으켰다. 당사 역사나 기관사는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

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은 "뭐야, 어떻게 된거야"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순환선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3대가 지나간 15분 뒤에 순환선을 탈 수 있었다. 전철안은 북새통을 이루며 여기저기서 '운행을 지랄같이 하고 있어', '개 같은 것들이 승객을 같고 놀고 있어'라는 짜증섞인 말들이 나왔다.

3대 연속 '신도림행'은 지하철 운행 조건상 나올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이날 2호선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일으켰다. 합정역 행선지 안내 게시판에는 신도림행이라는 표시와 함께 열차들도 하나같이 신도림행으로 표시를 하고 운행을 했다.

이와관련 2호선 관제센터 관계자는 "첫번째 운행을 하는 기관사가 행선 안내 표시를 잘 못 표기했다. 원래는 성수행인데 신도림행으로 표시하고 운행을 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행선 안내 게시판 표시 부분은 관제센터가 아닌 통신 쪽에서 에러가 난 것 같다"며 "2호선은 시스템이 80년대 것을 사용하기에 어디서 실수가 있었는지는 알아보겠다"는 궁색한 답변을 했다.

운행 잘못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2호선 관계자들은 사과는 끝까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운행일지에는 신도림행 3대 입고라는 것은 없었다는 것.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보고도 하지 않은체 덮어두려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내용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관계자가 말했기 때문이다. 알고 있었다면 이 사고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을 했을 것이다. 최소한 예의를 갖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지하철 2호선의 이러한 불편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15일 잠실로 가는 열차가 이유도 없이 20분 연착이 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역사에서는 안내 방송조차 하지 않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 여름 신도림에서 신촌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영등포구청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승객이 끌고다니는 손수레가 문틈에 끼였는데 열차가 운행된 것. 이때도 관계자들은 열차 지연에 대해 승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영등포구청역은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있어 문 틈에 끼이는 것이 있으면 운행을 정지시키는 시스템이다. 첨단 시스템이라는 스크린 도어에 걸린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제로 운행한다는 것이 아찔하기만 하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승객에 따르면 "할머니께서 끌고 다니는 손수레가 걸렸는데 열차가 운행됐다는 것"이다. 만약 사람이 끼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찔한 순간이다.

이렇듯 지하철 2호선은 심심찮은 사건사고가 계속 발생되고 있다. '안전운행', '승객우선'이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하고 있으나 시민들에게는 개선되는 사항은 없다고 보여지는 것이 당연하다.

2호선을 타는 승객들은 이날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한다"며 "언제 제대로 된 서비스 정신으로 승객들을 불편하지 않게 할 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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