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회 임시회 폐회 모습(사진=광명시의회)

제8대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시 집행부에 농락 당했다. 4선과 재선 의원이 있었지만 역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행부에 끌려간 꼴이 됐다.

시 집행부는 지난달 19일 개회된 제239회 임시회 기간 동안 2018년 제3회 추경 예산안 및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미 문제점으로 드러난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당한바 있다.

시 집행부는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되면 공지해야 하는 시정혁신위원회 위원 모집 공고를 임시회가 열리기 전인 7월11일부터 16일까지 고시공고 했다. 조례가 통과되기 전에 시의회에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한 것.

시정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먼저 시정혁신기획단이 구성된 것은 문제가 될 소지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정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50명은 조례가 통과된 후에 모집을 해야 하는 것이 행정 수순이다.

이에대해 담당부서 관계자는 "긴급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먼저 시정혁신위원회 위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게재했다"고 궁색한 답변만 내놨다.

시정혁신위원회 위원을 모집하는 것이 부서 관계자의 말과 같이 긴급한 사안이었는가가 중요하다. 시정혁신위원회 위원 모집은 6일정도 고시공고 됐다. 제239회 임시회가 7월 27일 폐회를 했다. 이때 조례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7월30일부터 8월4일까지 공고를 해도 무방했다.

결국 시 집행부는 긴급사안이 아님에도 긴급사안이라는 엉터리 같은 논리를 갖다 붙여 제8대 광명시의회를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한편 시 집행부의 시정혁신위원회 위원 모집 공고 시점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구성하겠다는 속내가 다분하다.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없는 혁신위원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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