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국토교통부의 광명하안2지구 공공택지 지정 철회 집회에 참석한 시민에게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지난 21일 '주택시장 안정 방안(9‧13 부동산 대책)'의 후속 대책으로 수도권 내 신규 공공택지를 포함한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광명시가 포함됐다. 이에대해 박승원 광명시장은 일방적인 공공택지 지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광명시장간 진실공방이 오가는 사이에도 이들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시민들을 위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입장만 있을뿐이지 진정 시민을 위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다.

4일 오후 광명시청 앞에서 진행된 하안2지구 수용대책 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이 공공택지지구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에게 진정으로 다가선 공무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단지 집회를 통해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전부였다.

이들이 생존원을 위협 받는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귀 기울여 주는 지도자는 없고 광명시의회 의원 12명, 정대운 도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단 광명을 지역위원장 등이 이들 집회 장소에 함께 했다. 광명시와 국토부간 오가는 정황은 거짓말이다. 시민의 고통을 전제로 이들은 시소게임을 즐기는 양상이다. 자신들은 고통을 분담할 필요없이 시행하고 시행을 추진하면 그만인 제3자이기 때문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방한한 야마토시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는 사이 강희진 광명부시장이 반대위원회 대표 8인을 만나 언쟁을 주고 받으며 언성이 높아져만 갔다. 화를 참지 못한 이들이 시장실에 들어가 강력한 항의가 계속되는 순간 박승원 광명시장이 손님을 배웅하고 집회현장에 나와서야 조금이나마 원성이 사그라 들었다.

문제는 생존권이 걸린 이들을 얼마나 보듬어 안았느냐다. 진실공방에서 박 시장은 공문을 통해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명시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는 말을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나온 것에 대해 위증죄로 고발을 하자고 했을때 박 시장은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고발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생존권이 박탈당하는 시민의 마음을 보듬지 못하고 외면했다고 봐야 한다.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관계 공무원들은 발뺌을 하고 본다. 이미 수차례 의견이 오간 정황을 유추해서 알 수 있는데도 절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시민을 뒷전으로 하고 호박씨를 깐다. 이러한 모습을 비춰진 광명시는 정부로부터 동네북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박승원 광명시장은 하안2지구 공공택지 지정에 대해 반대를 하는 이유를 첨부서류를 통해 항의를 했다고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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