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500인 토론회'가 예산낭비라는 빈축속에 업체들만 횡재하고 정작 광명시는 실속이 없었다는 지탄을 받았다.(사진=광명시청)

관심과 기대를 모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가 보여주기에 급급했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10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시민이 답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된 이날 원탁토론회는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에 따른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준비돼 토론회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500명의 시민이 과연 참가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게한 이날 토론회는 377명이 참석해 50개의 원탁별로 연령, 거주지역, 성별, 직업 등이 고려돼 자리에 앉아 진행 조력자의 도움을 받으며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조사결과를 공유하며 2차에 걸쳐 토론을 진행했다. 1차 토론은 광명시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2차 토론은 광명시의 발전방안은 무엇인가를 1차 토론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토론회에 참가한 시민은 상당수가 지역에서 단체에 가입돼 활동하는 단체원들이 상당수 참여했으며 시정혁신위원회로 활동했던 관계자들도 참여해 100% 시민의 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토론회는 참여자가 공통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공유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에 신선한 의견을 듣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특히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참여가 턱없이 부족해 이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또한 광명시의 축이되고 있는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등의 자연환경의 실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답을 미리 정하고 그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진행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한편 토론회를 통해 광명시는 예산낭비라는 구설수와 비판을 받게 됐지만 이를 진행한 업체 즉 코리아픽스(주), (사)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방송, 음향, 무대, 조명 등의 관계자들은 이익을 챙겨가는 횡재를 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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