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은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입장식에서 벌어진 사상초유의 광명시를 무시한 태도에 대해서 기획사와 함께 사과문을 본지 및 경인종합뉴스에 게재하고 취재과정에서 언론사를 무시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입장식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하다. 자신이 지자체장으로 있는 안산시에서 개최한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입장식을 진행하던 도중에 두번째로 들어오는 광명시를 막아서고 다른 지자체를 들어오게 하는 광경을 여과없이 목격했다. 이후 광명시는 길바닥에 앉아 다른 지자체들의 입장을 30여분간 바라봐야만 했다.

이같은 입장식 잘못이 있음을 목격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그 어떤 행동도 지시하지 않았다. 기획사가 준비를 했다고 하지만 경기도체육대회를 주관한 지자체장으로서 관계자들에게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들어오는 지자체 선수들에게 웃으면서 손만 흔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가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25일 제9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끝으로 경기도체육대회는 모두 끝났다. 이제부터는 안산시와 경기도체육회가 대회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만 남았다.

입장식에서 벌어진 광명시 입장순서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광명시는 두번째로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입장식을 맡았던 기획사 관계자는 "안산시에서 최종으로 건네준 시나리오를 못봤다. 광명시는 29번째였다"고 답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취했다.

기획사 관계자의 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광명시가 29번째였다는 것이다. 이 순서는 지난대회가 개최된 양평군에서의 입장순서다. 각 지자체에서 건네준 홍보영상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최종 리허설을 끝낸 상태에서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영상을 편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알고 있는 기획사 관계자들은 안산시에서 보내준 입장식 순서를 무시하고 지자체 홍보영상 순서대로 입장을 시키는 기획사 갑질횡포를 저지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산시와 기획사 관계자들은 광명시를 길바닥에 앉혀놓고 배려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망신을 주는 태도로 일관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자체장과 시의회 의장, 시민, 정치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산시와 기획사 관계자들은 광명시를 한순간에 길거리 거지 신세를 만드는 꼴을 만들었다.

이같은 사실을 윤화섭 안산시장은 분명히 목격했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행사를 망쳐버린 기획사에 대회경비 지급 정지를 명령하고 광명시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특히 윤화섭 안산시장과 기획사는 경기도체육대회를 현장에서 취재한 본지 및 경인종합뉴스에 사과문을 공식적으로 게재해야 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언론사 무시에 대해 손해배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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