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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예의가 상실된 예비후보들의 하찮은 명함

선거가 있다는 것을 국회의원예비후보들의 활동에서 느끼게 한다. 어김없이 이들은 명함을 일일이 만나는 시민에게 나눠주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들이 준 명함을 받아든 시민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얼굴과 이름만 덩그러니 들어간 명함을 보고 관심없는 표정으로 지나쳐 버린다.

이런 모습을 접한 국회의원예비후보들은 씁쓸할 뿐이다. 그러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파악을 하지 않는다. 한심하기만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의 없는 명함을 내밀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전달하려는 의미는 없고 나왔으니 알아서 하라는 막무가내식 명함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시민들은 명함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막무가내 나눠주기식 명함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버리든지, 아니면 명함에서 당신이 정치를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지 물어보고 답을 못하면 찢어 버렸으면 한다. 그래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지금까지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하나같이 명함을 쓰레기보다 못하게 만들어서 시민을 우롱했다. 자신을 가장 먼저 시민에게 알리는 명함의 중요성을 모르는 후보가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격이 안된다. 시민에게 지지를 받기 위해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야 한다. 예의가 없는 건방진 명함을 나눠주는데 누가 호감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모습은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잘났으니 당신들은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것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같은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명함을 받고 후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참모진들의 역할이다. 이 참모진들이 가관일 경우 후보는 바보가 된다. 후보를 중심에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을 중심에 놓고 후보는 곁다리에 두면서 다수의 의견이라고 하며 후보를 따라오게 한다. 주객이 전도됐지만 이러한 참모진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선거에 패하면 후보가 준비가 안됐느니 하며 후보자에게 패배를 돌려버린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를 하겠다고 나오는 후보들의 현실이다.

준비가 된 정치후보들이라면 얼마나 고민을 했는가를 명함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드러나게 참모진들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떻게 그동안 준비를 했는지 나눠지는 명함에 담아낼 수 있어야 진정한 선거운동가가 될 수 있다. 지지율이 높아 당선이 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 현 정치가 낳은 병폐가 명함의 하찮음이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심사숙고한 명함으로 다가서는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 단지 나와서 얼굴과 이름을 알려 콩 밭에 마음이 가 있다는 것을 들켜 버리는 정치를 안했으면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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