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이 코로나19 2.5단계 격상을 앞두고 생일파티를 했다는 기사가 한 일간지에 보도가 됐다. 취재원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확인을 한 후 쓰는 것은 기자의 소임이다. 그렇지만 취재원이 어떤 의도로 제보를 했느냐는 짚어봐야 한다.

지난 22일 밤 임오경 국회의원이 하안동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밤 늦게 생일파티를 했다는 기사가 한 포털에 등록됐다. 확인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생일파티의 규모가 조촐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인원도 10명 이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학부모단체운영위원회에서 임오경 의원을 들르게 한 뒤 회의를 마치고 예산 확보에 따른 축하와 격려가 진행된 후 생일을 맞은 임 의원을 함께 축하한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음식과 술이 오가는 그런 자리가 아니였다는 것이 참석했던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설수에 오른 장소로 알려진 사회복지시설은 미혼모를 위한 시설로 1층은 카페와 갤러리, 2층은 사무실과 식당, 3층은 미혼모 거주 및 유아 목욕실 등이 있으며, 회의가 진행됐던 곳은 2층 식당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중요한 것은 임오경 의원이 머무른 시간이다. 자신이 직접 방문한 것이 아닌 요청에 의한 방문이다. 학부모단체운영위원회가 모여 회의를 하고 회장이 잠깐이라도 들렸다 가라고 초대를 했다는 것이다. 하루 일정을 끝내고 잠시 들렸던 자리에서 임 의원은 봉변을 당한 꼴이다. 한마디로 구설수에 오르는 주인공이 됐다. 이날 임 의원이 머무른 시간은 길어야 20분이라고 한다. 단 20분에 생일 축하연을 한다는 것은 상황이 맞지가 않다.

결론은 간단하다. 학부모단체운영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취재원으로서 누군가에게 알렸고 이런 내용은 언론사에 제보로 이어진 것이다. 좋지 않은 의도로 전달이 된 내용은 임오경 의원 생일 파티라는 내용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번 임오경 의원의 생일 파티 논란에서 드러난 것은 단체원들의 행태다. 인원도 많지 않았던 장소에서 그것을 논란의 소재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들이 어떤 단체라는 것을 의심케 한다. 사람을 믿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을 조장한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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