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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아트센터 불편한 의자, 관객 발 돌려관객 배려 없는 대관 장소 외면 당할 수 있어

   
 
▲ 사진과 비슷한 의자에 앉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를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인터넷발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일반적으로 의자가 불편하면 짜증이 난다. 비싸게 산 표일 수록 관객들은 편안한 의자에서 관람하기를 원하는 바람도 있다.

국내에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대규모의 공연장들이 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충무아트홀, 한전아트센터, LG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유니버설아트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관객들은 이곳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보면서 휴식 같은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편리한 의자가 아닌 일반 결혼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의자를 놓고 관람한다면 어떨까.

안락한 의자에서 공연을 보는 것과 딱딱한 의자에서 공연을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 표 가격이 비싸고 공연 시간이 2시간 전후라면 이는 더욱 짜증 나게 한다.

위에 거론된 공연장 가운데 유니버설아트센터는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이름을 바꿨다. 이곳은 현재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공연되고 있다.

이곳을 다녀온 관객들은 아마도 의자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공연이 좋다보니 별다른 불편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 유니버설아트센터는 공연제작사들에 대관을 해주면서 그에 따른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즉 대관료와 관객들에게 알려지는 자연 홍보다.

쉽게 말해서 유니버설아트센터를 다녀온 관객들은 의자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공연을 보러왔다가 기분이 상해서 간다는 것이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를 관객들은 추억을 되살린 공연에 즐거움을 맛보았지만, 의자의 불편함은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제대로 된 관객의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관객석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닥지닥지 의자를 연결해 놓은 곳에 관객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겠는가. 표현은 못 하지만 씁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위에 거론된 공연장들과 유니버설아트센터는 대규모 수준이다. 그런 수준의 공연장이 다른 공연장에서 느낄 수 없는 의자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문제가 된다.

이러한 의자의 불편함은 아무리 좋은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 해도 관객들은 불편함을 감소하고 볼 수 있는 있겠지만, 억지 발걸음이 되는 것이다.

유니버설아트센터는 대관에 연연하기보다는 관객들의 불편 요소인 의자부터 새롭게 단장을 해야 한다. 이 작은 실행이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제작사들에도 좋은 이미지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제작사는 아마도 맘고생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좋은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지만, 의자까지 자신들이 만들어서 올릴 수는 없지 않은가.

대관을 하는 유니버설아트센터가 공연제작사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둘 만의 관계에서 성립된다. 둘 사이에 관객이 들어간다면 유니버설아트센터의 위치는 관객보다 아래에 있다. 즉, 관객-유니버설아트센터-공연제작사가 된다 할 수 있다.

공연을 보는 주체자인 관객이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는 의자가 불편해서 공연을 볼 수 없다는 의사를 계속 밝힌다면 앞으로 공연제작사들은 유니버설아트센터를 제외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유니버설아트센터는 공연을 대관하는 장소로 불합격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관객들의 날카로운 비평이다. 공연 애호가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다면 유니버설아트센터는 공연제작사와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보다 안타까운 것은 대관 장소의 불편함으로 좋은 작품이 흥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편한 자리에서 누가 오랜 시간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겠는가.

지금까지 공연제작사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지만 공연을 무대에 올려야 하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편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고 할 수 있다.

불편한 의자를 해결하는 것은 공연 관람 문화에서 관객들에게 베푸는 작은 배려다. 이 작은 배려조차 베풀지 못하는 공연장은 공연제작사와 관객들에게 외면당한다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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