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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렁구시렁]광명시, 안양천 찾는 시민 스스로 오게 해야...
광명시가 안양천을 방문토록 하는 안내 현수막을 광명시민회관 앞 횡단보도에 게첨했다. 내용을 보면 억지로 오라고 강요를 하고 있다. 스스로 찾게 하는 내용이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사진=미디어광명 자료)

23일 새벽 안양천에 물안개가 필까 싶어 무작정 길을 나서 가는데, 광명시민회관 횡단보도에 '쉼이 필요할 땐 안양천으로 오세요'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게첨된 것을 목격했다. 언뜻 보면 괜찮은 내용으로 보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억지로 안양천을 홍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억지로 홍보를 해야 할까...

이 내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신중하게 만들어 낸 내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중하게 고민을 했다면 시민이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쉼이 필요할 때 안양천으로 오세요'라는 것은 목적을 갖고 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봐야 한다. 즉, 쉼이 필요하지 않으면 오지 말라는 부정적인 메시지가 함축된 것이다.

최근 광명시는 안양천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관심을 갖게 했다. 그 방편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첨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더욱 심사숙고했어야 한다.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내용으로 시민의 관심을 갖게 해야 하는 것이다.

관심을 갖고 스스로 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만드는 작업이 카피다. 쉽게 말해 광고 문구를 만드는 것이다. 안양천을 알든지 모르든지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해서 발 길이 닿도록 하는 광고 문구를 만들어야 한다.

광고 문구는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 수도 있지만 몇날 며칠을 해도 나오지 않는다. 번개처럼 스쳐가는 기억을 적어놓지 않으면 평생 후회를 하게 하기도 한다. 잊혀지지 않는 광고 문구는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 속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나간 광고 문구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것이 있다. 국내 카드사의 광고 내용이지만 자부심을 갖게 해 가끔 대화를 나누다 이 말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문득문득 떠오르게 한다.

다시 말해 안양천을 찾게 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너무나 아쉽다. 안양천을 찾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다양한 내용이 나왔을텐데 말이다. 이를테면 "잠시 다녀가도 힐링이 되는 안양천으로 오세요"라면 어땠을까.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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