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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목감천 수문, 수달 목격 제보는 족제비로 보여져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목감천 수문 전경. 이곳에 수달을 봤다는 제보가 한 카페에 올라와 확인 하기 위해 14일, 15일, 16일, 17일, 20일, 21일 총 5일에 걸쳐 관찰을 실시했다. 1급수가 아닌 2급수인 목감천 환경에서 증언과 관찰을 통해 목격된 것은 족제비로 판명됐다.

지난 13일 광명시청 관계자로부터 목감천 수문에 수달이 있다는 글이 한 카페에 올라왔다는 제보를 말하며 서식이 가능한지를 물어왔다. 기본적으로 목감천은 2급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서식이 어렵다고 답변을 했다. 그렇지만 시민이 봤다는 것은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인 동시에 멸종위기야생동물에도 해당돼 광명시(시장 박승원) 목감천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하천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달은 1급수에서 서식하면서 자신이 움직이는 동선을 위험이 감지되지 않으면 변경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반면 족제비는 움직임이 수시로 변경돼 마을에서도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광명3동 옛 개봉극장 뒷 골목에서도 족제비가 목격된 바 있다.

이에 본지는 14일, 15일, 16일, 17일, 20일, 21일 총 5일에 걸쳐 경륜장 뒤에 위치한 목감천 수문에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수달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관찰에 들어갔다.

첫날인 14일 새벽 4시 3분경 역곡천에서 물살을 가르며 내려오는 까만 동물이 목격됐다. 어두웠지만 물살을 가르는 것이 수달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후 수문 근처에서 잉어가 놀라 도망가는 것을 뒤쫓는 듯 했으나 바로 목감천 상류 방향으로 사라져 버렸다. 결론을 말하면 관찰 5일동안 수달로 보이는 것을 본 것은 이것이 끝이었다.

이후 21일 새벽 2시경 까만 동물 한 마리가 캠핑의자에 앉아 있는 본 기자 앞을 휙하고 지나갔다. 족제비였다. 움직임이 빠른 족제비는 이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있는 곳으로 사라졌다.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지나가 촬영도 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족제비의 동선이 목감천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일 동안 관찰을 하면서 이상하게 여긴 시민들이 본지 기자를 찾아와 무엇을 하느냐며 물어왔다. 수달을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시민은 "수달은 없다. 족제비는 종종 나타난다. 목감천 상류로 이동을 하는 것을 봤다. 여기에는 족제비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벽 2시면 출근을 하는 한 시민은 "족제비는 본 적이 있다. 목감천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달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5일 동안 관찰을 하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수달과 족제비는 모두 앞발과 뒷발 모두 물갈퀴가 있어 수영은 타고났다. 다만 하천 급수에 따라 서식하는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안양천이다. 안양천은 한강으로 이어지고 있어 수달이 역으로 올라와 서식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민의 제보가 올라 온 카페 사진을 보면 수달로 오해를 할 수 있을 수 밖에 없다. 수달과 족제비가 밤에 보면 거의 비슷해서 쉽게 구분할 수가 없다. 시민의 제보로 목감천 환경을 다시 한 번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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