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연예
[공연후기]라클라쎄, 코로나19에 지친 시민 마음 보듬어~
사진=광명문화재단 제공

코로나19가 몰고 온 파장은 태풍보다 심각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람들의 마음도 거리를 두게 만들어 정(情)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마음을 보듬어 안게 하는 공연이 29일 저녁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렸다. 광명문화재단이 시민을 위해 선택한 라클라쎄의 '팝페라 낭만 콘서트'다.

8명의 남성 솔리스트들이 펼친 콘서트는 귀를 호강하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 할 때 이들은 희망을 갖게 하는 화음으로 공연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한 명의 멤버가 없어도 8명이 다같이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공연 시작후 조금은 늦은 시간 2층 객석 맨 뒷 자리에 앉아 이들이 들려주는 화음에 시나브로 빠져들었다. 피아노의 선율은 절묘하게도 7명의 화음과 어우러져 객석의 시민들의 심금을 울려댔다.

뮤지컬 영웅의 '장부가', 뮤지컬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를 부를때는 어렵고 힘들때 이겨내는 정신을 담아냈다. 구전가요로 전해져 오는 '희망가'를 부를때는 가슴이 울컥하게 만들었다.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성악가 특유의 울림이 있는 소리가 귀를 울렸다. 징의 울림이 오래가듯이 그렇게 귓 속의 울림은 여운을 남겼다.

라클라쎄 멤버들은 자신들의 작은 이야기도 솔솔 풀어냈다. 자신들의 싱글곡인 '그리다'를 소개하면서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랑스어로 '멋지다'라는 뜻을 가진 라클라쎄의 의미를 멋지게 보여준 것이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갔다. 어느덧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들은 공연 후반을 대중가요를 선택했다. 나훈아의 '사랑'과 남진의 '님과 함께'를 연속으로 이어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노래로 담아냈다.

공연 마무리 곡은 '걱정 말아요 그대'였다. 코로나19에 지쳐 수심과 근심이 드리운 우리들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희망을 노래한 곡을 선택했다. 이에 객석의 관객들은 앵콜로 화답했다. 앵콜곡은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으며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들은 콘서트는 감회를 새롭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시민들은 현장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감정도 메말랐다. 라클라쎄의 콘서트는 현장에서 전해지는 울림을 고스란히 몸으로 느끼게 해줬다. 메말랐던 감정도 봄 눈 녹듯이 녹아 내렸다.

이날 객석 시민의 마음을 보듬어 안은 라클라쎄 멤버는 테너 이상규, 테너 이성구, 테너 황태경, 바리톤 오유석, 베이스 이세영과 피아노 김은정이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