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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입은 살아서 종알종알 대는데...

광명시(시장 박승원)를 출입한지 15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했다. 광명시도 역시 강산이 바뀌듯이 몰라볼 정도로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핑계다. 어쩌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본지 기자는 문화와 체육에 관심이 많다. 이 분야는 지자체를 알리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자체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주면서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쉽지만 광명시는 문화와 체육 분야에 있어서 수준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동적이면서 폐쇄적이다. 지자체 이미지를 알리는데는 관심도 없다. 또한 시민도 안중에 없다. 그럼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자신의 안위다.

다른 지자체를 보면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연예인과 스포츠 유명인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자체 이름을 붙여 대내외적으로 알리는데 광명시는 있는 사람조차도 소외되게 만든다. 그래서 떠나게 한다.

광명시를 대표하는 구름산예술제, 오리문화제는 시민들의 반응이 찬바람이 불 정도로 외면 받는다. 이 축제에 초대된 유명인사들이 와도 소용이 없다. 수없이 취재를 했지만 축제 현장에는 외부에서 온 언론사는 물론 기자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원인은 하나다. 일하는 것이 귀찮고, 축제로 인해 얻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구름산예술제와 오리문화제를 매년 취재를 했지만 갈수록 수준이 떨어진다. 지자체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겨야 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관계자들만 있는 자신들만을 위한 축제를 한다. 이때 사용되는 말이 예산이 없어서라는 핑계다. 기획력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축제를 코 앞에 닥쳐서야 준비를 하는데 잘 될리가 없다. 

창피한 일이지만 축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컨트롤 타워가 없다. 따로국밥이다. 제각각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단합해서 하자는 의식은 없고 오로지 한 번 하고 다시 하면 되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것이다. 끝나고 제대로 된 피드백도 없다. 문제점을 분석해 다음에 개선 시켜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끝까지 핑계를 댄다. 준비하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알아주지 못한다면서 볼 멘 소리만 한다. 스스로 준비과정이 미흡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냉정한 평가가 두렵고, 지지부진하게 추진한 것이 알려지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이다. 이것이 광명시의 현실이다.

축제위원회가 있어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광명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해서 하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대표축제가 없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분석조차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 한심할 따름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지자체를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도 입은 살아 있어서 종알종알 댄다는 할머니의 말이 떠오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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