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올해 '진단 광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광명시 분야별 기획기사를 게재한다. 약 17년을 광명시를 대상으로 취재하면서 차곡차곡 쌓아둔 자료를 기초해 시리즈로 게재할 예정이다. 스포츠와 문화, 자연환경에 집중될 전망이지만 정치와 교육, 사회분야 등도 다룰 계획이다. 광명시의 변화를 바라며 시작한다.<편집자 주>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창피한 수준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부끄럽지만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떤 발전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광명의 문화를 총괄하는 부서는 문화관광과다. 이 부서의 역할은 부서들 가운데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부서 평가는 곱지가 않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성이 어렵다면 지자체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도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머물렀다 가면 된다는 안이한 자세로 근무를 하는 모양새다.

문화관광과는 문화정책, 예술공연, 관광정책, 전통문화, 업사이클아트센터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광명의 문화를 총괄하는 부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문화정책 및 관광정책 팀을 보면 광명시의 문화관광 정책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 이것은 그렇게 보일뿐이다. 기본 방향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맞춰가기에 바쁘다.

문화관광과의 2021년 1월 보도자료 배포현황을 보면 4회에 불과하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중심인가를 짐작이 간다.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 2021 상반기 입주기업 추가 모집', '박승원 시장, 3대 종교단체 지도자들과 간담회 가져', '광명동굴,‘한국관광 100선’3회 연속 선정!', '6.10 민주 항쟁 뮤지컬‘유월’, 광명시민회관 무대 올라' 등이다.

광명시 문화단체 즉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예총 등과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의 보도자료가 나와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은 전무하다. 이들 단체들과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떨어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결론은 지금까지 취재한 중요행사에서 함께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려 배포한 보도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문화관광과는 문화단체들과 함께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구조를 위해 강력한 제재와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 단체들에게 끌려가서는 죽도밥도 안된다. 자신들만의 리그를 위해 예산만 낭비하는 형편없는 문화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예산이 먼저가 아닌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가 우선이 되야 한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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