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 제작사 측이 인천국제공항의 협조를 구해, 인천국제공항 내부에서 찍은 포스터 촬영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포스터 촬영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됐다

'에어시티'(연출 임태우, 극본 이선희, 공동제작 MBC•HB엔터테인먼트•에이스토리)는 3만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메트로시티로써의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인천공항 내부와 에어사이드 등에서 포스터 촬영과 드라마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포스터 촬영은 이정재, 최지우, 이진욱, 문정희 등 주연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명 사진작가인 조선희 작가의 주도로 진행됐다.

포스터 촬영은 인천국제공항 여객센터, 활주로 그리고 여객터미널 청사 지붕 위 등을 배경으로 새벽부터 시작 해지는 저녁 노을 촬영이 끝날 때까지 15시간에 걸쳐 인천공항 곳곳을 누비며 이루어졌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청사 지붕 위에서 진행된 촬영은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 이정재와 최지우, 조선희 사진작가 등은 지붕 촬영을 감행,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인천공항의 색다른 풍경을 담았다.

▲ '에어시티' 포스터 공항 청사 지붕위의 최지우와 이정재. <사진제공:프레인>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의 윤호준 실장은 "3월초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고, 3월말 제작발표회에서 본 포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출을 위해 해외용도 따로 만드는 등 작품에 맞게 심혈을 기울여 포스터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어시티의 홍보를 맡은 프레인측은 "최근들어 드라마 포스터가 영화 포스터 못지 않게 그 역할이 커졌다. 포스터는 방영에 앞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큰 홍보 수단이다. 올 상반기 기대작답게 '에어시티'의 포스터 촬영은 최고의 작가와 배우 그리고 공항이라는 신선한 배경이 어우러져 그간의 드라마 포스터와는 다른 스케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연배우인 이정재는 촬영 중 쉬는 시간마다 책을 읽거나 후배인 이진욱에게 촬영 컨셉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류열풍의 주역인 최지우는 촬영을 시작하자 인천공항을 드나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방에서 몰려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진욱은 "에어시티는 '지우시티' 그리고 '정재시티'가 될 것 같다"며 선배들과의 촬영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 '에어시티' 포스터 에어사이드. <사진제공:프레인>

조선희 작가는 "공항이 이렇게 넓고 큰지 처음 알았다. 여러 도시에서 그동안 촬영을 진행했었는데, 인천공항 자체가 그 어떤 도시보다도 아름답고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포스터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야망, 그리고 공항이라는 색다른 배경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정재, 최지우, 이진욱 모두 아름다운 배우라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오케이컷이었다. 수백장의 컷 중 어떤 컷을 써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MBC 드라마 '에어시티'는 2년 간의 기획 끝에 제작되는 대작 드라마로,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5공화국'의 임태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거침없는 사랑', '모델'의 이선희 작가가 공동 작가 시스템 하에 극본을 집필 중이다. 올 상반기 안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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