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운정역 오버브지리 양쪽으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신축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물막을 통해 이곳을 다니는 시민이 비산먼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시와 건설사는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비산먼지 관리 메뉴얼을 보면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물질(粒子狀物質)을 말하며, 일정한 배출구 없이 대기 중에 직접 배출되는 경우 ‘비산먼지’라고 총칭하는데 비산분진, 날림먼지라고도 하며, 주로 건설업, 시멘트･석탄･토사･골재 공장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파주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신축공사장은 운정역 기점으로 오버브리지 양쪽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공사를 하고 있어 환경부 비산먼지 관리 메뉴얼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착각이었다. 파주시 및 힐스테이트 더 운정 공사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탁상행정으로 비산먼지 피해를 입고 있는 시민은 배려하지 않고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메뉴얼에 따르면 자발적 협약 체결 공사장 비산먼지 저감 조치 등 이행 사례를 들며 2020년 12월 현재 자발적 협약 참여 건설사 디엘(DL)이앤씨㈜,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지에스(GS)건설㈜, 에스케이(SK)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등이라고 명시했다.

파주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신축공사는 이들 건설사 가운데 한 곳이 진행하고 있다. 이 건설사는 운정역 오버브리지에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을 설치해 놓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특히 공사 관계자는 "이곳에 그물이 아닌 바람이 통하지 않는 것을 설치할 경우 풍압에 의해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박을 했다.

공사 현장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운정역 오버브리지와 그물이 설치된 높이가 같아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은 비산먼지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특히 7일 현장에서 약 5분간 마스크를 벗고 서 있는 동안 눈을 뜰 수 없는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다. 5분이 지난 후 입속이 꺼끄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운정역을 이용하는 시민을 만난 결과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가야 해요. 안그러면 마스크를 썼지만 눈으로 입으로 먼지가 들어와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관련 파주시 관계자는 "공사지침에 따라 안전망과 펜스를 설치했다. 잘못된 점이 없다. 기자님이 지적한 내용은 생각을 못했다. 현장을 나가 다시 한번 점검을 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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