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취재 수수료를 받는 전례없는 사태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19일 오전 11시 X-JAPAN의 요시키 방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상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측에서 취재수수료 11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취재를 위한 취재 과정에서는 국내 어느 기관에서도 취재 수수료라는 명목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날 인천국제공항측 관계자는 "뉴스 보도가 아닌 상업적으로 다루는 연예프로그램은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보도 목적이 아닌 경우 촬영비 11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현장 취재진들은 전했다.

이에대해 인천국제공항 홍보실 관계자는 '취재비 명목 수수료 11만원은 관계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책임을 면하기 위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즉, 인천국제공항에 관한 모든 일은 홍보실에서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자 급급히 면하기 위한 자구책에 가깝다.

이날 요시키 방한 취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취재진은 이같은 상황에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을 다녀온 한 취재진의 말에 따르면 "홍보실과 출입증을 관리하는 곳에서 각각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민영화에 따른 도로 이용료로 수수로 7천원을 받고 있다. 이는 통행을 하는 시민들의 불만이기도 하다. 이런 상태에서 취재진의 권리인 취재를 통한 소식을 전하는데 있어서 터무니없는 취재 수수료를 받는다는 것은 인천국제공항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한편 취재진에게 수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인터넷 언론에서 기사화 되자 인천국제공항측은 불끄기에 나섰으나 겉잡을 수 없는 불씨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매체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니 기사를 내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

돌이킬 수 없는 취재 수수료 11만원을 받은 인천국제공항측은 국제적인 망신을 받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 현장에는 외신에서도 나와 취재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취재 수수료에 대해 인천국제공항측은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진심으로 뉘우치는 자세를 보여야 추락한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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