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언론사에 집행하는 행정광고비와 관련해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이를 본 한 지인이 "많이 받아?"라고 물어봤다. 답변은 간단했다. "책정된 만큼 받겠지요"라고 답했다.

광명시를 출입할 때가 엊그제 같다. 수많은 풍파를 겪으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툭하면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보며 끊임없이 취재를 했다. 한때는 부서 한 곳을 폐쇄시키겠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부당함을 지적하는 기사를 시리즈로 생산했다. 그 세월이 주만간산처럼 지나갔다.

행정광고비에 대해 본지는 할 말이 많지만 구구절절히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배려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배려차원에서 기사로 다루지 않으면 항상 배신을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뒤에서는 '바보' 취급을 한다.

시장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가 생산되면 당사자는 물론 관련 부서는 홍역을 치러야 한다. 악의적 기사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을 하지만 점점더 수렁속으로 빠져든다. 먹이를 쟁취하기 위해 달려드는 하이에나처럼 말이다.

세간에 떠도는 소문이 인내심을 자극하고 있다. 재주를 부린 곰에 불과하다는 말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비겁한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행위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 하나 둘 확인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전역에 걸쳐 위협을 하고 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도움을 받았으면 이용하지말고 그에 따른 합리적 보상을 하면 된다. 이를 마치 비겁한 거래를 하는 것 처럼 호도해 배척한다면 어려움이 다시 왔을때 태풍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수단과 벙법을 가리지 않고 실속을 챙기려는 부류와 비교해 본지를 바보 취급하는 말은 이미 들은지 오래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다는 속담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인가 보다. 실속을 챙겨야 할 것 같다. 배려를 이용해 재주 부리는 곰 취급 받기가 싫어졌다. 배려는 끝났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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