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시장, 담당부서 및 관계기관 모두 축제 중요성 망각

지난 9일 페스티벌 광명이 열린 철산역 대로는 하루종일 비가내려 거리가 텅비었다. 관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대책을 세우지도 않았다. 임기응변의 자세도 보이지 않는 한심한 모습만 드러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는 축제들은 시민의 관심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이 됐다. 지난 8일과 9일 철산역 대로를 통제하면서 진행한 '페스티벌 광명'이 개망신 축제라는 오명을 남겼다. 9일의 경우 하루종일 비가내려 시민의 발걸음이 뚝 끊어질 정도였다. 시민이 현장에 나올 수 있는 노력은 관계자들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본지 기자는 '페스티벌 광명'에 대해 박승원 시장부터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예산낭비 소리를 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시민을 위한 축제였느냐라고 물으면 아니오다. 오로지 출연진만을 위한 잔치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왜 광명시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시민의 참여율이 지지리도 없느냐다. 오히려 불만과 불평만 나오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원인분석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축제로 만들어 시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의식이 없다. 단지 어떻게 해서든 치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 없다.

'페스티벌 광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주무부서 문화관광과, 홍보역할의 홍보담당관, 관계기관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원, 광명예총 등은 시민에게 무엇을 알리려고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한마디로 이들은 홍보다운 홍보를 하지 않았다. 톱니바퀴처럼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 홍보를 한 것은 철산역 대로 교통통제를 한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는 사실이다. '페스티벌 광명'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게하는 그 어떤 홍보도 하지 않았다.

축제가 진행되는 이틀간 현장에서 본 것은 시민의 외면이다. 관심이 없었다. 보도자료를 보면 가관이다. 45,000여 명이 참가를 했다는 황당한 숫자를 적시했다. 이 정도의 시민이 참가를 했다면 입소문이 자동적으로 퍼지게 된다. 하지만 입소문은 퍼지지도 않았다.

'페스티벌 광명'은 구름산예술제, 오리문화제와 함께 열렸다. 광명시를 대표한다는 축제들이다. 그런데 볼거리가 없다는 시민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미친 지랄을 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원인은 간단했다.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막프로그램도 폐막프로그램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매니아들만 알 수 있는 가수들이 초청돼 시민의 참여율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박승원 시장에게 물어보자. 당신은 '페스티벌 광명'이 시민에게 힐링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제대로 만들어 줬다고 생각하느냐고. 한심할 정도로 망쳐버린 축제에 대해 쓴소리를 했을까. 추운데 고생했다고 했을 것이다. 이것은 해서는 안될 말이다. 왜냐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광명'이 열리는 기간동안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광명시 음식문화축제와 건강체험 한마당축제, 오픈아트홀에서는 광명뷰티페스티벌이 열렸다. 이같은 사실은 축제에 관심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부서간 협조가 안됐다는 증거다. 특히 박승원 시장은 이 행사를 다니며 축사와 사진을 촬영했다. 즉 박승원 시장부터 축제의 중요성을 망각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부터 담당부서는 물론 관계기관들이 하나같이 축제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는데 시민이 참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축제는 축제 다워야 한다. '페스티벌 광명'은 5일장에서 볼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헛웃음만 나온다. 종합상황실이 있었지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니 한심하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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