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문화 행사에 있어서 밑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축제도 없고 시를 대표하는 행사 브랜드가 없는 것을 주무 부서인 문화관광과가 중요하게 인식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치러진 광명시 마당극 축제가 그렇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기간 동안 약 7,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한다. 3일 동안 행사는 기본적으로 축제 관람객은 1만 명은 넘어야 한다. 이조차 넘지 못했다는 것은 시민이 무관심했거나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명시는 광명시 마당극 축제와 관련해 대대적인 현수막 게첨을 통한 홍보를 하면서 시민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 노력의 결과만큼 관람객이 찾지 않은 점은 안타까울 뿐이다.

이처럼 광명시라는 이름이 들어간 축제가 시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관람객도 형편없었다는 것에 대해 문화관광과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문제점과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 과정이다.

이상한 것은 문화관광과가 이러한 피드백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들의 태도는 무더운 여름에 힘들게 행사했다는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자신들의 입장만 표명하는 자세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반문이 성립된다. 무더운 여름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데 왜 행사했느냐다. 장소도 시민운동장과 그 주변에서 말이다.

시민운동장과 그 주변은 도로와 직결돼 있어서 지열이 밤새도록 식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도 인지 못 하고 행사를 하니 관람객이 찾아 올 일이 없고 외면을 받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선택한 현수막 게첨 홍보가 제대로 성공했느냐다.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현수막을 통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하려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홍보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단지 축제하는구나 정도로 끝났다는 것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언론에 보도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한 것도 아니다. 이번 광명시 마당극 축제에는 많은 관련 단체가 참가했다. 이들 단체가 참여한 작품들에 대한 홍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성공적인 축제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없이 어쩔 수 없이 또는 마지못해서 해야만 했던 축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문화 관련 주무 부서인 문화관광과 관계자들이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아닌 구태의연한 행정적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광명시 문화 행사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스스로 변화를 위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진행되는 행사는 예산 낭비만 가져올 뿐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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