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선수(사진=KLPGA 제공)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대회 3라운드 중 2라운드가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예선 6,721야드-본선)에서 펼쳐졌다.

올 시즌 대회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던 박보겸(사진) 선수가 자신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8언더파를 기록하며 총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보겸 선수는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러웠고, 큰 실수 없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갔다"고 소감을 밝히며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연습했다. 하루에 700개 넘게 쳤고, 스스로를 악착같이 밀어붙였다.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서나가지 않으려 하고, 매 샷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집중한다"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을 전하며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 이후 2승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임을 느꼈다. 1승 이후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골프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야 하고, 더 슬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지금처럼 무아지경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우승에 대한 자세를 피력했다.

이날 김새로미와 이소영 선수가 각각 7언더와 6언더를 기록하면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로 박보겸 선수와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시즌 3승의 문턱에서 멈추고 있는 이예원 선수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1라운드 1위였던 박지영 선수는 출발을 버디로 시작해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후반들어 보기를 계속해서 기록하면서 이븐파로 마치며 공동 14위로 내려 앉았다.  디펜디 챔피언 서연정 선수는 버디와 보기를 기록하지 못하고 모든 홀을 파로 세이브하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을 못하고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번 챔피언조로 출발하는 박보겸, 김새로미, 이소영 선수 모두 2024 시즌 지난 대회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들 중 우승이 나온다면 박보겸은 통산 2승, 김새로미는 생애 첫 우승, 이소연은 통산 7승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시즌 4승의 노리고 있는 이예원 선수가 시즌 4승을 달성하느냐와 아니면 추격이 이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