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예선 6,721야드-본선)에서 펼쳐진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배소현(사진) 선수가 연장전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며 시즌 3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배소현은 박보겸 선수와 14언더파 202타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1차, 2차를 버디를 성공시키며 3차전까지 접전을 치른 결과 배소현은 버디, 박보겸은 파를 기록해 우승의 향방이 갈렸다.

배소현은 2라운드 공동 5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보다 두번째 앞선조로 출발한 배 선수는 6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를 기록해 챔피언조를 추격했다. 특히 13번,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을 때 우승을 확정짓는 것 같았으나 박보겸이 12번, 14번 홀을 버디에 성공해 동타가 된 뒤 끝날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그는 우승 원동력에 대해 "중요한 순간마다 샷 감각이 좋았고,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기 흐름을 잘 유지했다. 퍼트가 오늘 우승 원동력이다. 8m 거리의 롱 퍼트감이 특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소감을 "1,2라운드 때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아서 어제 최대한 많이 자려고 했다. 충분한 수면이 도움됐고,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1차, 2차 연장에서는 티샷이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3차 연장은 정타에 맞았고, 다행히 페어웨이에 잘 들어가면서 세컨드샷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즌 다승 경쟁에 대해 배소현 선수는 "이번 시즌 3승을 하면서 다승왕 경쟁에 합류한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 다른 경쟁자들도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아직 4라운드 대회 우승은 없어서 4라운드 대회 우승이 목표다. 그 후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음 목표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배소현 선수의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기록한 선수가 4명이 됐다. 이는 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현재 시즌 3승자는 배소현,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등이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상금왕 및 다승왕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독 4위였던 이예원은 뒷심 부족으로 공동 7위로 마감한 반면 박지영은 전날 부진을 털고 12언더파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이제영, 임진영, 김새로미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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