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임대주택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공사 현장

이날 발표된 광명소하 국민임대 A-3 합격자 명단에 들어가 있던 이 아무개씨(47,남)는 "오후 3시경 당첨자 명단이 올라왔다. 그런데 10분정도 지나자 새로운 당첨자 명단이 올라왔다. 그런데 내 이름이 당첨자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1차, 2차 당첨자 명단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와관련 국민임대주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광명소하 A-3블럭의 전산 오류가 발생하여 당첨자 내역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청하신 고객님들께 불편과 혼란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공지 글을 올려놓았다.

이에대해 이 아무개씨는 "A-1, A-2 블럭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었다"면서 "A-3 블럭만 전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아무개씨가 보내온 증거자료에는 자신이 당첨자 명단에 있던 A-3 39T형으로 모두 174명의 당첨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2차 발표된 당첨자 명단에는 1차 당첨자 102명만 이름이 있을뿐 다른 72명은 새로운 이름으로 올라왔음이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A-3 39T형에 당첨된 이 아무개씨가 당첨 사실을 남겨두기 위해 프린트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아무개씨는 "국민임대주택 홈페이지 게시판에 17일 최종 당첨자 명단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믿을 수 없다. 1차 당첨자 명단에 있던 사람들은 A-1, A-2 블럭 발표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올라왔다. 그런데 왜 A-3 블럭만 3차까지 가면서 피해를 당해야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광명소하 A-3 블럭 국민임대아파트는 총 1,174세대로 이 아무개씨가 당첨된 'A-3 39T형(174세대)' 피해자만 1차, 2차 모두 144명이다. 이같은 수치라면 17일 발표되는 당첨자 명단에서 또다른 피해자가 속출하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특히 A-3 블럭 전체 1,174세대가 모두 전산오류로 인해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때 피해자는 A-3 39T형 피해자만이 아닌 기하 급수적인 피해자들이 나올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런 피해를 속출시킨 대한주택공사는 14일 빗발치는 전화로 통화를 할 수 없었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대한주택공사는 단지 공지사항을 통해 최종 당첨자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입장은 이날 발표된 당첨자 명단을 공개함과 동시에 10여분 만에 명단을 내려 당첨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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