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22일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문정민 선수가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문정민 선수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공동2위인 지한솔, 이준이 선수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9홀 가운데 5번,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1위에서 내려 앉는 위기를 맞았지만 7번, 9번, 11번, 12번, 14번 홀을 계속해서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1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으나 바로 16번 홀을 버디로 끝내 9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문정민 선수는 "일단 이렇게 첫 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중이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이번 대회에서 공식 연습 라운드를 돌 때 페어웨이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이번 티 샷에 OB가 난 볼도 있었지만 그 이외에는 러프에 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세컨드샷 공략하기가 편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선수는 "골프는 저에게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골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고 또 골프가 잘될 때 가장 행복하는 사람"이라고 골프 인생 철학을 밝혔다.

또한 문정민 선수는 자신은 원래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 가는 만큼 똑바로 잘 치지 못했던 선수여서 드라이버 티 샷을 똑바로 보내려고 훈련 연습을 많이 했다고 스스로의 단점을 말하면서, 긴장하거나 그러면 또 리듬이 급해지는 그런 성향인데 이제 그 리듬 연습을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이해서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대회에서 성적이 안나온 것에 대해 훈련 부족이 아니라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때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이어 그는 이제 훈련한 것들이 점점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어서 우승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의 이예원이 공동1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며 K-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박지영은 공동 15위, 디팬딩 챔피언 박주영과 시즌 3승 달성 기대를 했던 노승희는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문정민 선수의 우승으로 앞으로 대회에서 방신실, 황유민, 윤이나, 배소현, 유현조, 이동은, 박지영 등 장타 대결이 만만치 않아 갤러리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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