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아나운서가 팬텀엔터테인먼트와 6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성주 아나운서는 "MBC에서 아나운서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활로를 찾던 중 예능 MC를 보게 됐다. 이것이 어쩌면 계기가 돼 팬텀과 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팬텀과 전속계약 체결한 김성주 아나운서

자신이 아나운서로 성공모델로 삼은 사람은 손석희 아나운서라고 밝히면서 "자신은 노력해도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능력 부족을 느꼈다는 것. 그래서 MBC를 떠나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펼쳐보이고 싶어 프리랜서로 뛰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팬텀은 쟁쟁한 스타들이 많다. 이곳에서 열심히 노력해 자신이 있게 한 MBC를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다. 지금도 그만둔 것을 후회한다. 사장님을 뵐 면목이 없다"며 죄송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나운서로서 활동한 MBC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계속해서 하고 싶지만 선후배들에게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아나운서로서 하지 않는 어려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는 스포츠캐스터라고 밝힌 그는 어느 누구와도 경쟁해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범근 감독과 함께 다음 월드컵을 중계했으면 좋겠다며 MBC에서 불러주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자신이 예능MC를 하면서 뉴스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재석, 신동엽, 김용만, 강호동 등을 모니터 했다고 밝혔다.

이제 아나운서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활동을 하게 되는 김성주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오늘에 이를 수 있게 발판을 만들어준 MBC 방송국과 늘 조언과 격려고 이끌어주신 존경하는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마음깊이 감사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오래 방송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