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노조는 2일 오후 1시 여의도 한화증권 앞에서 한국토지공사노동조합과 전북도민들이 하나로 뭉쳐 졸속통합법 직권상정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72%가 토공주공통합법 직권상정을 반대하고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날치기 상정하려는 것에 전북도민과 토공조합원들이 일제히 분개하고 나선 것.

통합법은 과거 수차례 국회, KDI, 감사원 등 제반 연구용역에서 시너지 효과 없음, 재무구조 부실화, 조직간의 갈등 및 거대부실 공기업 탄생 등의 이유로 통합불가로 결정이 난 상태라는 것이 토지공사의 주장이다.

그러나 여건 변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아무런 검토와 검증 없이 무조건적인 통합을 주장하며 밀어붙이고 있다고 토지공사노조 관계자는 밝히며 직권상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토지공사노조측은 "지금 상황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통합에 대한 조건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양기관의 덩치는 커질 때로 커졌고 통합시에는 2010년부터 이자보상배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며, 2011년부터 금융부채가 100조원을 상회하여 하루이자만 149억원을 갚아야 하는 거대부실공기업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비통해 했다.

특히 토지공사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과거의 상황에 비하여 더욱 통합여건이 좋지 못한 이유는 혁신도시건설에 따른 공기업이전문제라는 아킬레스건이 있기 때문이다. 토공과 주공이 각각 이전하기로 되어 있는 전북전주와 경남진주는 토공주공 단순 통합시 어느 한 지역으로의 공기업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모하게 토공과 주공을 통합시키기 위한 속도전은 이제 그만 하고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공기업선진화가 되기 위해서 불보듯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법을 모색하면서 국회가 전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여야 합의를 통하여 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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