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오페라 '아이다'는 지난 2004년 무대에 올라 절제된 미래적 색감과 군더더기를 뺀 명료한 해석으로 고전의 묘미와 현대적 세련미를 동시에 만족시켜 화제를 모았었다.

정은숙 단장은 취임후 '레퍼토리 재공연'을 하고 있다. '레퍼토리 재공연'은 이미 올려진 프로덕션 중 관객과 평단의 리뷰를 고려, 우수 작품을 선정해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이에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004년 '사랑의 묘약', 2006년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려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레퍼토리 재공연'은 제작진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시스템과 비용절감을, 관객에게는 검증된 작품을 통해완성도 높은 공연 감상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같은 국립오페라단의 '레퍼토리 재공연'은 올해 '아이다'로 맥을 잇는다. 올해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아이다'는 걸출한 신인 탄생을 예고한다. 정은숙 단장의 맘에 쏙들었다는 말도 나왔다.

▲ 오페라계 큰소득 소프라노 김세아

정은숙 단장은 "오디션을 보는 자리에서 김세아에게 선 체로 7곡을 부르게 했다. 그런데 7곡 모두 만족시켰다. 그를 발견한 것은 오페라계의 큰 소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국립오페라단의 '레퍼토리 재공연' 작 '아이다'는 적역의 캐스팅과 적격의 앙상블이다. 특히 지휘자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에 대해 정 단장이 거는 기대가 컸다. 그만큼 믿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디커 케기는 "일반적으로 아이다 하면 웅장한 무대를 생각하는데, 사실 사랑과 증오가 뒤섞여 등장인물 간 감정 대립이 어느 작품보다 드라마틱하게 얽혀있는 작품이다. 시각적인 효과보다는 음악과 캐릭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아이다'의 압권은 양쪽으로 갈라진 피라미드가 합쳐지면서 연인이 돌무덤 속에 갇히는 장면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오는 3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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