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5동에 위치한 지정보호수 향나무가 훼손된 체 방치된 사실에 광명경찰서가 조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서 관계자는 "아이컬쳐뉴스에 다룬 지정보호수에 대한 기사를 읽고 문제의 소지가 있기에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보호수가 훼손된 사실과 기타 증거 자료가 기사에 나와 있으니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보호수 관련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는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에서 다룬 광명시 지정보호수에 대해 최근 한 시민은 "시청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보호수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번 보호수 훼손 및 관리소홀에 대해 관계자 문책은 물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광명시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본지 지정보호수 보도에 대해 매우 불만을 토로했었다. 특히 한 관계자는 "보호수가 훼손됐다고 죽습니까, 죽지도 않는데 왜그러는 겁니까?"라며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보호수 보호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이 있음에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며 "보호수가 중요하지도 않은데 너무 기사화 시킨다"는 터무니 없는 소리를 했다.

이어 관계자는 "옥길동에 위치한 느티나무 현장에 다녀왔다. 불도 나지 않았는데 부풀리는 것 같다"고 항변의 소리를 냈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은 이번 지정보호수 관련 보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본지의 취재에 대해 취재거부 및 기자 명예훼손은 물론 취재허락을 받고 다니라는 협박까지 했다.

광명경찰서는 위와같이 '지정보호수가 훼손된다고 죽지 않는다', '보호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공원녹지과 관계자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또한 본지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을 시킨 혐의가 인정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시정명령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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