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 경찰서로 낙인 찍히게 된 광명경찰서

18일 오후 광명서 경무계 관계자는 "우리서는 보도할 내용이 많지 않다. 조용한 곳이다 보니 알릴 내용이 없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언론에 나간 자료가 얼마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명서 보도자료는 광명시청 공보실을 통해 발송하고 있다. 그곳을 통해서 자료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이는 광명서 경무과가 광명시청 소속임을 인정한 것이다.

경찰서 경무과는 경찰서 관련 홍보를 맡은 과로 시청 공보실에 해당한다. 이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경무과가 광명서만큼은 광명시청 소속이라는 말이다. 광명서 보도자료를 시청에서 받으면 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경무관계자의 이같은 말은 광명서에 근무하는 모든 부서가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무능시스템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경무과 관계자의 '최근 2주동안 보도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발언은 성실히 맡은 책임을 완수하고 있는 동료 형사들까지 근무태만으로 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에 모 형사는 "우리가 놀고 먹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느냐"며 "알릴 것은 알려야 하는 것이 그쪽(경무과)에서 하는 일이다. 뼈빠지게 고생하면서 좋은 소리도 듣기 힘든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그런 말을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형사는 "힘들게 고생해서 사건을 해결한 것을 내부 자료로만 활용하고 알리지 않는다면 담당 형사들의 사기는 저하되는 것은 물론 의욕을 상실시킨다"고 했다.

한편 경무과 관계자의 '최근 2주동안 보도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발언으로 요주의 관찰 대상 경찰서로 낙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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