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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꽃 담당자 "그런걸 왜 자꾸 물어봐?"시 관계자, "보호수 관련 기사부터 담당자들 심기 불편했다"

광명시가 진행하는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 사업이 수입산 꽃 위주로 진행된 사실에 시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7일 도덕산에서 만난 시민들이 도로변에 식재된 꽃이 수입산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우리나라 야생화도 예쁜 것이 많은데 수입산으로 심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이 파악하지 않은체 그냥 수입산으로 심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내놓았다.

   
▲ 화려함을 자랑하는 수입산 팬지가 시들어 보기 흉하다.
지난 2일 본지에서 다룬 "광명시청, 국내 야생화 탐스럽지 못해 꽃길 조성 부적합"이라는 기사에 광명시청 공원녹지과 담당 관계자가 발끈하고 나섰다.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 관련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떤 꽃 위주로 대체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걸 왜 자꾸 물어봐"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몰상식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다른 꽃으로 식재를 하고 있다"며 "보호수 관련 기사부터 담당자들이 심기가 불편해 취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공무원들은 가만히 놔두면 창의적으로 알아서 일을 한다"는 직원을 대변하는 답변을 했다.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을 시작하기 전 담당자들은 국내 야생화에 대해 어느정도 실태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한다.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국내 야생화 목록을 보여달라는 기자에게 자료조차 내밀지 못했다. 제시한 자료는 수입산 꽃 이름만 적혀 있었다.

위 관계자의 "공무원들은 가만히 놔두면 창의적으로 알아서 일을 한다"는 말은 믿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담당자의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체 진행되는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창의적인 공무원이라면 이번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 관련 기본적인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계절에 맞는 꽃의 종류를 파악했어야 한다.

이들은 기본적인 꽃 조사없이 그동안 습관적으로 해 오던 목록을 활용해 입찰공고 시켰다. 광명시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에 식재될 꽃은 팬지, 데이지, 페추니아, 웨이브페추니아, 가자니아, 베고니아, 디모르포테카(오스테오스파펠멈), 란타나, 콜레우스 등 모두 수입산으로 입찰공고 목록에 들어가 있다.

   
▲ '꽃이 많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 사업에 '수국'도 적합하다는 야생화 관계자의 조언이 나왔다.
철밥통 구조속에서 창의적인 일처리를 한 것이 수입산 꽃으로만 입찰공고를 낸 것이다. 지난 기사에서 관계자는 "국내 야생화 탐스럽지 못해 꽃길 조성 부적합"하다는 발언을 했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썩어빠진 정신상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단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들의 이같은 태도를 꼬집는 증언이 나왔다. 국내 야생화를 취급하고 있는 이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문제다. 그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국내 야생화는 심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야생화는 다루기 힘들다. 관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미리 준비를 한다면 국내 야생화로 꽃길을 만들 수 있다"며 "공무원들은 야생화로 거리를 조성할 수 있느냐고 묻지도 않는다"고 혀를 찼다.

한편 기자가 야생화를 취재하면서 알게된 수국에 대해 이 관계자에게 묻자 그는 "수국의 경우 거리를 조성한다면 괜찮을 것이다"고 조언을 해줬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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