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립합창단이 지난 16일 시민회관에서 제19회 정기연주회 '추모, 동심, 한국의 미'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립합창단 제19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이날 굵은 장대비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공연시간이 임박하면서 너도나도 입장을 하는 시민들의 얼굴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합창단의 공연은 너무도 일찍 끝났다. 그런데 시간은 훌쩍 흘러가 있었다. 무대에서 펼쳐진 조화로운 화음과 역동적인 북춤과 부채춤,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홀려버린 마림바 연주, 남성합창단원들의 익살스런 몸짓은 얄미운 장맛비의 심술을 싹 씻어버렸다. 특히 민요를 부르면서 걸그룹 소녀시대의 제기차기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일명 '시건방춤'을 선보여 어린 청소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 합창단은 '추모, 동심, 한국의 미'라는 컨셉으로 공연을 올렸다. 추모에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가운데 무서운대왕, 눈물의날, 진노의날, 성자와함께를, 동심에서는 뮤지컬 '라이언킹'의 'Circle of Life,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와 '미녀와야수'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특별출연 무대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중인 최금성군이 악기 '마림바'로 'Rhythm Dance'를 연주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세번째 무대에서 합창단은 한국의 가곡 '남촌' '나물캐는 처녀' '내마음' '수선화' '고향의 노래' 등을 완벽한 화음으로 들려줬다.

이어진 특별출연 무대에서 고양예고 한국무용단이 웅장한 북춤과 선이 살아있는 부채춤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의 시간을 초월한 소리와 춤의 만남을 만끽하게 했다.

마지막 무대는 전통 한국민요로 장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강수월래' '옹헤야' '뱃노래' '추천가'로 끝은 맺은 합창단은 관객들의 뜨거운 '앵콜' 요청을 받고 그들에게 화답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광명시립합창단은 오는 23일 충북진천에서 열리는 '2010 힐링 페스티벌'에 초청돼 아름다운 화음으로 마음의 치유와 즐거운 마음을 선사하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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