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악가 바리톤 서정학이 오는 8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랑'을 테마로 콘서트 '숨(A Breath)'을 선보인다.

그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세레나데 이번 공연의 주요 테마는 사랑이다. 1부 첫 문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로 경쾌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베르디 오페라 <팔스타프>중 '꿈인가 생시인가'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갈등과 고뇌를, 사랑을 간구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밝은 달빛이 어리는 밤의 정경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로 우리의 마음을 감미로운 시적인 정서로 이끈다. 끝은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3곡 ' 봄의 꿈'과 '보리수' '이정표'로 마무리하면서 현실세계의 고뇌와 방황을 표현한다.

2부는 그리움에 대한 탄식과 슬픔을 표현한 쇼팽의 '탄식'으로 시작한다. 이어 나폴리 민요 Un amore cosi grande  '위대한 사랑'과 뮤지컬 남태평양 중 '어느 황홀한 저녁', '베사메무쵸'  영화<여인의 향기>에 삽입되었던 '얼마나 우연인가' 등 서정적이고 우수 어린 선율과 동시에 격정적이고 비장한 기운이 감도는 사랑의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성악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공감할 만한 대중적인 클래식과 가곡, 영화, 뮤지컬 등의 익숙한 멜로디 구성이 특징이며, 그동안 축적해온 서정학만의 색깔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정학은 뉴욕타임즈로부터 "관객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세련된 음색으로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199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으며, 소프라노 홍혜경, 신영옥, 조수미에 이어 한국 남자 성악가로는 최초로 97-98시즌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또한 제임스레바인, 발레리 게르기예프, 쥴리어스 루델, 마우리찌오 바르바치니, 카를로 리치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한 무대에 선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연주자다.

특히 서정학은 국내 남자 성악가 최초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 굴지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CAMI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링컨센터, 카네기홀, 케네디센터 등 미국 최고의 공연장에서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세인트룩 오케스트라 ,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등과 협연과 독창회를 통해 연주 활동을 선보였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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