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청 고위직 공무원이 늦은 밤 한 언론사 대표와 음식점에서 술 자리를 가져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저녁 광명시 고위직 공무원이 언론사 대표와 한 음식점에서 술에 취한 모습으로 독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두 사람은 꽤나 심각한 모습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대화를 나누더군요. 갖가지 의문을 갖게하는 두 사람의 독대를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 늦은 밤 언론사 대표를 왜 만났을까요. 무슨 연유로 만나야 했을까요. 이 고위직 공무원은 언제든지 업무시간에 만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떠돌던 소문입니다. 시청 높으신 분들께서 언론사 대표와 만나 술자리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 만남 뒤에 이뤄지는 알 수 없는 뭔가가 이뤄진다는 것이지요. 목격된 모습을 본 후 머리에 계속해서 남았습니다.

공식행사를 끝낸 뒤 다같이 만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이날 목격된 두 사람의 만남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공식행사도 아닌 금요일 저녁 사적인 관계로 만났다는 것은 동행이 없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석연치 않은 만남을 갖는 언론사 대표도 문제지만 그를 만나는 고위직 공무원은 더욱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데 궂이 늦은 시간에 술자리를 하면서 만난다는 것이 의심을 갖게 만듭니다. 이런 만남의 자리를 추정해보면 모종의 압력, 뒷거래, 특혜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관을 감시하는 기능을 갖고 시민들에게 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런 기능을 가진 언론사 대표가 왜 고위직 공무원과 단독 만남을 가졌을까요. 의혹을 불거지게 만드는 행동을 말입니다.

언론사는 언론사로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은 자리에서 지켜야 할 강령이 있습니다. 이날 목격된 두 사람의 모습은 지켜야 할 것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언론사 대표는 참 좋지 않은 소문을 달고 다니더군요. 속칭 '양아치' 처럼 행동을 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이 있습니다. 괜히 말이 퍼지는 것이 아니지요. 더 속된 표현을 한다면 '지저분' 하다는 것입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소통'을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습니다. 지저분하다는 말을 듣는 언론사 대표와 그런 사람을 만난 고위직 공무원의 태도로 보아서는 소통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짐작을 하시겠지만 고위직 공무원과 언론사 대표사이에 이유없는 만남을 가졌다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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