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가 여름날의 서정이라는 주제로 여덟 번째 무대를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널 사랑하겠어'로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동물원, 특별무대로는 TV와 무대를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출신들의 병사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역 배우들이 협연을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으로 들려주는 '클래식 명곡선'으로 작곡가 에릭사티(Erik Satie)를 대표하는 작품 '짐노페디(Gymnopedie)'를 연주한다. 짐노페디는 단음으로 연주되는 애조 띤 선율선과 그것을 지배하는 섬세하고 선법적인 불협화음만으로 구성되는 획기적인 작풍과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정오의 음악회 특별무대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에서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 1만4000명을 구해낸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요 출연진들이 함께 한다.

여름날의 서정 마무리는 백대웅 작곡의 관현악 '남도환상곡' 이 연주된다. 이 곡은 원래 한중일 전통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됐다.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주요 테마다. 진도아리랑의 남도 육자배기 선율과 밀양아리랑의 메나리 가락이 함께 연주되며 중간의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절로 멋과 흥에 빠져들게 된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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