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를 세계적 명성의 문학가로 등단시킨 소설 <노인과 바다>가 역사적인 초연무대를 한국에서 갖는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세상에 패배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같은 명작 연극 <노인과 바다> 또한 원작의 목소리를 담아, 최근의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삶의 여유를 읽어버린 현대의 사람들에게, 고전이 주는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극은 소설 속에서 어린아이에 머물렀던 소년이 어엿한 청년이 되어 등장한다. 청년이 된 소년은 '꿈을 향해 바다로 나아가는 노인의 도전과 좌절'을 전지적 시점에서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청년이 들여주는 노인의 이야기로 무대와 객석을 공유하게 된다.

극의 시작은 소년에서 이제는 어른이 된 청년이 극을 이끌어나감으로써, 마치 어릴적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은 흥미를 준다. 극의 후반부에는 패배를 몰랐던 한 노인의 이야기로 관객의 감성을 사로 잡는다.

극중 노인 역에는 영화 <웰컴투동막골>, <신기전>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진 배우 정재진, 소년 역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김승대와 뮤지컬 <싱글즈>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박상협이 더블 캐스팅 됐다. 주요 스텝에는 창작 뮤지컬 <소나기>, <씨저스패밀리>의 김학묵 프로듀서와 극단 앙상블의 김진만 연출이 참여한다.

차후 뮤지컬로 재 탄생될 본 공연은 ㈜무크컴퍼니의 창작 4대 작품 중 첫 스타트를 끊는 작품으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2인극 페스티벌에 선(先)참여해 작품성을 검증 받은 후, 12월 10일부터 1월 30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1차 공연을 갖는다.

한편 헤밍웨이는 작가와 종군기자로서 세계각국을 다니며,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스페인 내전, 중일전쟁, 쿠바 크룩팩토리 대적활동, 노르망디, 별지 전투, 쿠바 혁명 등 수 많은 사건들을 경험한 체험자였다.
 
소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에게 세계적인 상을 안겨준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세간에서 큰 평가를 받는 이유는 헤밍웨이 자신의 실존철학과 인생에 관한 정수를 담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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