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봄에만 꽃을 식재하고 여름과 가을 식재되지 않아 꽃박스에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의 음료수 용기와 버려진 담배꽁초.

"정말 한심한 공원녹지과네요, 시내를 걸어가다 방치된 가로등주를 봤습니다. 담배꽁초가 있는가 하면 먹다버린 음식쓰레기가 그곳에 버려져 있는 것이 보기 흉했습니다"

본지가 다룬 '공원녹지과 잘못 알려주면 뭣하나, 무시해 버리는데...' 기사에 대해 한 시민이 좋은 지적과 함께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의 탁상행정을 뿌리 뽑아달라는 부탁의 말과 함께 비리가 있으면 비리까지 파헤쳐 달라고 전해왔다.

이 시민은 "실제로 거리를 다녀보니 기사에서 지적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 시청을 가보니 빈틈없이 빼곡하게 꽃을 가득 채워 보기좋게 해 놓은 것을 확인했다. 전시행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청 외곽에 설치된 꽃박스와 가로등주는 방치되다 못해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버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명시의 '테마 꽃길 등 아름다운 거리경관 조성'(이하, 꽃길경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거리경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심어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명시의 꽃길경관은 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상태다.

▲ 한 주민센터 꽃박스에 국화가 안스럽게 식재돼 있다.

외부에 설치된 꽃박스와 가로등주는 방치된지 이미 오래다. 설치된 장소를 알려달라는 말에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왜 알려줘야 하나, 알고 싶으면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하라. 그러면 자세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꽃박스의 실태를 미리 알려주며 대책안을 달라는 배려에 대책조차 내놓지 않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을 꼬집은 기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철밥통 공무원 태도를 보였다.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하게되면 10일이라는 기간을 확보하고, 이후 실태파악을 하면서 취재를 연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공개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해서 이들은 이 방법을 사용해 귀찮게 만든다.

2010년도 본예산 및 일반회계에서 위와같은 사항을 조목조목 밝히며 공개하면서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나쁘다 생각되면 행정정보공개 청구라는 얄팍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공원녹지과의 꽃길경관은 지난해도 방치된체 관리가 되고 있음을 본지 단독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이때 이들은 그런걸 왜 물어보느냐며 귀찮게 여겼었다. 또한 야생화로 식재한 구로구청의 사례를 알려줬지만 참고조차 하지 않은체 올해 꽃길경관을 작년과 대동소이하게 그대로 진행했다.

▲ 아름다운 거리경관가 거리가 멀게 방치되고 있는 가로등주.

3일 현재 광명시 꽃길경관은 아름다운 거리가 아니다. 꽃박스는 여기저기 군데군데 듬성듬성 놓여져 있으면서 꽃 몇 송이만 심어놨다. 흉측하게 보기 싫게 만드는 흉관 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로등주 또한 곳곳에서 거리미관을 헤치면서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다.

꽃길경관과 관련한 사업비는 올해 12명의 인건비 135,180,000원과 꽃박스 50개 구입비 7,500,000원, 계절별 꽃구입비 110,000,000원 등 합계금액 2억 5천만 원이 넘는다.

한편 본지는 한 시민이 말했듯이 한 명의 시민을 위해서 공원녹지과와 관련된 의심이 가는 사항을 낱낱이 파악해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3보에서는 공원녹지과가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린 글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통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이뤄지고 있음을 다룬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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