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본지 칼럼니스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뜻깊은 시간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독불장군처럼 행동한 것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5명의 칼럼니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눈 대화는 아이컬쳐뉴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역에서 다뤄져야 할 기사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했습니다.

오랜 시간 나눈 이야기속에서 훈훈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따끔한 지적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본지는 훈훈함보다는 사건에 얽매여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재기사로 이어지는 기사게재 방법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면서 주위의 사람들까지 경계를 하게 한다는 것을 잊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기사게재는 칼럼니스트들을 알게 모르게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이번 만남에서 알게 됐습니다. 본지 칼럼니스트들은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간과하고 본지만의 시각에서 기사를 썼던 것이지요.

이같은 시각은 일반칼럼니스트들을 배려하지 못한 가벼운 행동이라고 해야겠지요. 이 분들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본지의 모습이 부드러웠다는 것을 망각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론의 시각과 일반인의 시각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느냐 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에서 접근할 때 모두가 수긍을 하지요. 이 부분을 앞으로 본지가 보완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상식적인 이해는 객관적인 기사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어느 한 쪽에 편중된 시각에서 쓰지도 않고, 특정 인물을 띄우기 위해 갖은 미사여구로 치장하는 편협한 기사도 피해야 합니다.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진심이 묻어나는 것은 물론 진정성이 담긴 기사를 써야 독자에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칼럼니스트들과 나눈 대화는 다가오는 2011년 한 해의 기사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이 듬뿍 담겨 훈훈함이 물씬 풍기는 따사로운 이야기들을 찾아내 각박함을 녹여볼 계획입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작은 흔적속에서 이러한 것을 찾아 떠날 예정입니다.

특히 취재를 다니면서 눈에 들어오는 광명시의 모습을 담아 '사진으로 보는 광명'이라는 사진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취재방법을 통해 여러시각에서 시민들에게 사소한 것을 간과하지 않고 보여지고 느껴지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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