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장사를 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광명시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의 말이다. 이 말들을 조금만 생각하면 믿음이 깨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광명시는 서로서로 반목하는 현상이 심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로 인해 상도의가 무너졌다고 한다.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에게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 말을 낮췄는데 부모님이 듣기 싫으셨나 봐요. 그 이후로 친근함 표현을 자제하고 존칭어를 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명시가 전에는 소비의 도시로 알려졌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친절이 사라진지 오래 됐어요. 그리고 멀리 내다보지 않고 지나가는 손님이라 생각하고 성의없이 대하는 것이 큰 문제에요. 특히 불량스러운 태도로 퉁명스러운 상담을 하는 것이 소문이 퍼져 다시는 오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점주는 손님들의 태도도 따끔하게 지적했다. "속상할 때가 있어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인 것 처럼 행세를 하면서 반말을 찍찍하고 물건을 함부로 다루고, 말 꼬리를 잡고 괜한 트집을 잡아내 가격을 낮추려고 하다 안돼면 그냥 가버려요. 이런 모습으로 다른 가게에서도 똑같이 해요.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지요. 기분을 상하게 해놓고 친절하지 않다고 소문을 내요. 아랑곳 하지 않은 자신의 태도는 막무가내지요".

또 다른 시민은 상업지구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정말 기분이 상했어요. 다른 지역에서 왔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이에요. 그렇다고 친절하지도 않아요. 손님을 대하는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요. 음식점도 그래요. 주문을 받을때 보면 명령조로 빨리 주문하라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가지 않았다면 그냥 나왔을 거에요"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 시민은 "광명시에서 장사가 잘된다 싶으면 태도가 변해요. 거만해진다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뭐든지 다 줄 것 처럼 과다한 친절을 보이다 어느정도 올라섰다 싶으면 말투부터 변하기 시작해요. 변했다고 말하면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뭐가 변했냐면서 언쟁이 일어나요. 그래서 오래가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위와같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정(情)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고가는 정(情) 속에서 끈끈함이 묻어나는 관계가 지속되는데 각박해졌다. 놀라운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은 없고 권위를 상징하는 권력의 오만과 불손함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오만과 불손이 묻어나는 모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따뜻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서로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모습이 나올때 정(情)을 다시 느끼고 웃음이 저절로 베어나오지 않을까.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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