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광명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의 행정업무에 대해 딴지가 필요하다. 시민들을 위해서 얼마나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곰곰히 되짚어 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9개월 동안 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의 업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보도자료를 보면 가관이다. 해당 과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 시장의 말을 빌어 보도하는 작태가 날로 심각한 수준이다. 어떻게 보면 이른바 '딸랑거리는(?)' 행위라고 해야 할 정도다.

광명시청 관계자들은 양기대 시장의 교육혁신과 관련해 강력한 제동을 걸지 않고 있다. 약 46억 원이라는 예산을 무더기로 쏟아붓고 있는데도 따라할 뿐이다. 이와관련 교육지원과에서는 양기대 시장의 말을 빌어 심심찮게 자료를 만들어 배포를 하고 있지만 영양가 있는 내용은 없다.

올해 홍보실의 예산 가운데 한심한 것이 있다. 광명시를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KTX 광명역에 홍보관을 설치하는 것. KTX 광명역은 이용객이 많지 않아 국토해양부는 영등포역 정차를 허가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KTX 광명역 활성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광명역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홍보관 설치에 대해 양기대 시장이 예산 낭비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세금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자의 신분을 갖고 있으면서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취했다고 봐야 한다. 이를 통과시킨 광명시의회도 제대로 된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양기대 시장은 시민들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음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반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광명시는 인터넷 소통위원회를 선발해 시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했지만 이와 비슷한 위원회가 중복돼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양기대 시장의 행정업무 처리에 대한 질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질타와 관련 최근 본지는 황당한 사건을 취재했다. 담당자는 기자의 질문에 바쁘다는 말로 자리를 피했다. 이 담당자는 자신이 자료를 찾으면서 실망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공무원 자신들이 일처리를 얼마나 엉터리로 했는지 말이다.

이번 황당한 사건은 양기대 시장 한 명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서 관계자들이 안이한 태도로 일하면서 '내 돈이 아닌데 어때'하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세금을 아무렇지 않게 집행하고 관리를 안했기 때문이다.

양기대 시장은 이와관련 본지에 게재되는 기사에 대해 그동안 부서를 거쳐갔던 담당자 및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은 물론 예산낭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저작권자 © 미디어광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