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토 7기 교육생들이 지난 3일 결연식을 가졌다.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 '멘토'다. 광명시청소년종합지원실(이하, 푸른정거장)에서 멘토를 양성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1년 현재 7기 멘토양성교육이 끝을 맺고 지난 3일 '멘토 결연식'을 가졌다. 멘토의 범위는 다양하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멘토다. 푸른정거장은 청소년에 한정시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기까지 멘토양성교육을 마친 약 50여 명이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푸른정거장의 멘토양성교육 과정을 4회에 걸쳐 수업을 들으며 그들을 들여다 봤다.

멘토양성교육은 멘토링의 이해부터 시작한다. 이어 멘토를 시작하는 자신을 이해하고, 다음으로 청소년 멘토의 역할과 자세,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성, 청소년과 문화, 청소년과 성, 의사소통훈련, 위기청소년의 이해, 멘토가 되기 위한 자기점검, 멘토활동 사례발표 및 실전대비를 거쳐 한 명의 멘토가 탄생한다.

임무자 실장은 "멘토는 누구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할 수 있다"며 "가족 같이 접근할 수 있으면서 순화되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으로는 편견과 선입견이 있어서는 멘토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 호기심으로 멘토를 출발을 할 수 있지만 꾸준한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광명시청소년종합지원실 임무자 실장.

임 실장은 흔히 비행청소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들을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라는 좋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굳이 비행청소년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즉 긍정적 시각을 갖고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편견으로 아이들을 보지 말고 내 아이 처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멘토양성교육을 마치고 결연식을 통해 멘티를 만나면서 멘토 선생님들은 갈등을 겪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들로부터 상처를 받아 메토로서 자격이 안돼나 하는 자격지심이 들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때 상기해야 할 것이 인내심이다. 조바심은 위험한 적이 되어 평정심을 잃게한다고 선배 기수 선생님들은 조언한다.

7기 멘토양성교육 과정에서 '멘토가 되기 위한 자기점검'을 강의한 청소년 상담사 안상희 선생은 "TV는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이 쉽게 볼 수 있었던 멘토였다"며 "내가 멘토로서 줄 수 있는 것 혹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점검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형(지시형), 지지형(위로형), 공감형 등이 멘토 유형 중 어떤 멘토가 될 것인지 나만의 유형을 찾으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11회에 걸친 멘토양성교육을 통해 탄생된 멘토는 결연식을 맺고 아이와 첫 만남을 시작한다. 7기 멘토양성교육을 마친 선생님들은 앞으로 멘티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점에 부딪힐 것이다. 그때마다 의기소침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말로는 '나도 할 수 있어'하면서 실천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멘토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멘토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용기가 없이는 불가능 하다. 용기를 내어 멘토가 되어 결연식을 맺고 출발하는 7기 멘토양성교육을 마친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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