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린 광명시 청소년 주간행사 마지막날 청소년가요제에서 어이없는 일이 연출됐다.

청소년 주간행사가 열린 일주일 동안 꼬빼기도 보이지 않던 시청 고위급 국장이 갑자기 나타나 최우수상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한 것이다.

그동안 행사기간 동안 보이지도 않았던 시 고위 관계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다가 툭 나와 핀란드로 출장을 떠난 양기대 광명시장을 대신해 수여식을 해야만 했는가다. 이들은 청소년 주간행사가 열리는 동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가관인 것은 청소년 주간행사를 한다고 곱게 바라보지 않았던 관계자들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람은 교육지원과 청소년팀 외에는 없었다. 교육지원과 다른 팀에서 조차 외면을 했다.

28일 청소년 가요제가 열린 광명실내체육관 야외마당에는 광명소식지 시민기자들 또한 나오지 않았다. 이들이 취재를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영상팀에서 나와 영상을 잠깐 담고 간 것이 전부다. 그나마 다행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해외 출장을 간 상태에서 진행된 청소년 주간행사는 시의원들은 물론 시 고위급 관계자들까지 외면하는 수준이하의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들에게 일체 도움이 안되는 행사라는 쓰레기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에서 지휘자가 한 단원에게 머리에 '똥덩어리'만 가득 들었다는 표현을 하며 폭언을 한다.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이 한마디는 이슈가 됐다.

광명시 고위 관계자들과 시의원들이 같은 상황이다. 이들의 머리에는 '똥덩어리'만 가득차서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청소년 주간행사동안 보여줬다.

예산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청소년 주간행사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지 않았다. 오히려 생색내기에만 급급해 하루종일 보이지도 않다가 수상식이 진행된 단 몇 분 동안만 참석해 마치 자신들이 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막돼먹은 행동이 아닌가.

반면 어른들의 자잘한 행사에는 선심성 예산을 지원한다. 이들에게 잘못 보이면 앞으로 고달프다는 생각이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향우회들이 모여 친목 및 단합을 위해 행사를 한다. 이곳에는 예산을 지원하는 결정을 내렸다. 왜일까? 표가 있는 곳이기에 무조건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청소년 가요제 수상은 한국예총광명지회 임웅수 회장이 장려상 및 우수상을 수여했다. 마지막 최우수상은 갑자기 바뀌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을 대신해서 자치행정국장이 수여하는 눈꼴 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렇게도 자신들이 했다는 결과를 남기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가. 욕이 목구멍을 넘어왔다 내려간다.

이렇게 정신상태가 썩을대로 썩어빠진 사람들이 청소년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알고 있다면 '공부나 할 것이지 축제는 무슨 축제야'라는 똥덩어리 가득찬 말만 하지 않을까.

청소년 주간행사는 청소년을 위한 것이다. 이들이 어떡해 진행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더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구태의연한 생각으로 책상에 앉아서 하는 행정은 제발 버리고 현장을 찾아 눈여겨 봤다가 올바른 예산이 집행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와 이번 청소년 주간행사에 대해 생색내기를 통해 순수했던 행사를 퇴색시킨 것에 대해 머리숙여 청소년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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