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복지정책과가 기가 막히다. 6일 현충일 추념식을 끝낸 전몰군경미망인회 및 전몰군경유족회 참배객들을 위해 마련된 시의 버스지원이 직원들의 융통성 없는 대응으로 불만을 샀다.

이날 버스를 타기 위해 내려온 유족들은 시 관계자들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불평을 터트리며 연락을 제대로 했냐고 지적했다. 한 유족 관계자는 "작년에는 3대의 버스로 나눠 국립현충원을 갔다. 올해는 2대 밖에 오지 않아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어떻게 이런 일처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질타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관리하는 목록에 있는 분들에게 연락을 해 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변을 주신 분들이 60명이다. 그런데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분들을 내리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시 관계자들은 유족 관계자들의 인원 초과에 따른 추가적인 버스 지원에 대해서는 예산이 없어서 안된다면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다 담당 과장의 버스 추가 말 한마디에 해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유족 관계자는 "정말 한심하다. 과장이 와서 한마디 말하니까 바로 해결 되는 것이 우습다"며 "융통성이 이렇게 없어서 무슨 일처리를 제대로 하겠냐"고 꼬집었다.

국립현충원으로 가는 2대의 버스는 출발 시간전에 이미 와서 기다리면서 관계자들을 기다려야만 했다. 한 기사는 "관계자들이 미리와서 탑승자를 파악해야 하는데 관계자가 오지 않는다"며 일처리의 미숙함을 지적했다.

특히 시의 한 관계자는 위험한 발언을 해 기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2대의 버스에 그냥 서서 가면 된다는 말을 한 것. 기사는 "연세가 드신 분들이 서서 가시다 급정거나 급커브에 다치시면 누가 책임지느냐. 책임도 못 질 말을 함부로 한다"며 "서 있는 분들을 내리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또한 신청자들과 미신청자들을 파악하지 않은체 추가 지원 버스도 결정하지 못하는 갈팡질팡 속에 출발시간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버스를 지원받아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한 버스에 탄 탑승객들에 대해 복지정책과 직원은 승객 전원에 대한 인적사항 및 연락처를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가족대표에 대해서만 파악을 했다. 버스에 탄 동승자 모두를 파악해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가족 대표만 파악한 것.

한편 이 직원은 취재동행을 한 언론에 대해서는 고의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직원은 언론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 동행한 기자의 인적사항 및 연락처를 일부러 파악하지 않았던 것.

이에 대해 담당 계장 및 과장 등은 있을 수 없는 직원의 실수라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 직원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복지정책과장은 이 직원에 대한 동승자 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유불문하고 책임을 문책해야 한다. 책임자로 버스에 탑승한 시 관계자의 기본은 동승자에 대해 인적사항 및 연락처를 파악하고 자신의 연락처를 동승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 직원은 자신의 연락처도 동승자들이 알려달라고 하자 그때서야 종이에 적어 찢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직원은 참배객들에 대한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버스가 국립현충원으로 가는 동안 안내조차 하지 않았다. 늦게 출발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마이크를 들고 말을 할 때도 자신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단지 정체가 심하다는 말과 집합시간과 버스가 기다리는 곳을 알리며 시간에 늦게 오면 못탄다는 내용만 알렸다. 참배객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 막무가내 태도로 참배객들에게 늦게 오지 말라고 협박까지 한 것이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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