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광명시청 홍보실 윤한영 주무관이 일직저수지에 비친 KTX광명역을 밤에 촬영한 모습(사진=광명시청 홍보실 윤한영 주무관)

최근 광명시(양기대 시장)가 광명8경을 선정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 가운데 제2경으로 'KTX광명역의 낮과 밤'이 선정됐다. 현재 이곳은 볼거리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에는 주차장만 들어서 있다. 선정에 배경에 대해 곱지않은 시각과 말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광명시를 알리는 초석을 다지는 의미에서 광명8경이 지정됐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런 가운데 KTX광명역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관찰하던 중 일직저수지가 수변공원으로 조성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KTX광명역과 일직수변공원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현재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KTX광명역의 낮과 밤' 보다는 더 나은 광명2경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와관련 LH공사 관계자는 "일직저수지 수변공원은 180억의 예산을 책정해 계획대로 한다면 올 9월에 공사를 착공해 2012년 10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는 끝낸 상태이지만 시공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원조성은 KTX광명 역사와 조화되는 경관적 접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H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KTX광명역과 일직수변공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모습의 광명2경으로 변화될 것을 알 수 있다.

▲ KTX광명역 길 건너에 위치한 일직저수지. LH공사에서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광명역과 연계된다면 광명의 명소로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H공사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통한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조성과 테마형 역세권 공원의 무장애 공간(Barrier-Free)도입을 통한 생태·문화·보행이 어우러진 '첨단문화 교류·생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일직수변공원을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이용한 휴게, 관찰하는 조망공간 조성을 위해 소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산벚나무, 은행나무, 개나리, 산철쭉,비비추, 부들, 수크령, 영산홍, 갈대, 띠 등을 식재할 예정이다.

또한 5% 이하로 모든 사람이 이용 가능하도록 동선을 조성, 공간 내 초화류, 곤충서식공간, 생태학습장의 접근성을 높인 공간에 잣나무, 청단풍, 산벚나무, 때죽나무 아그베나무, 감국, 꽃나리, 코스모스, 노루오줌, 기린초, 산철쭉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천변 휴게 쉼터는 잣나무, 물푸레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자귀나무, 쪽동백, 층층나무, 팥배나무, 느티나무, 영산홍, 갯버들, 개쉬땅나무, 덜꿩나무, 산철쭉, 조팝나무, 갈대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일직저수지 옆에 위치한 주차장. 일직저수지가 수변공원으로 조성됨에 따라 테마 주차장으로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일직수변공원으로 변화를 기다리는 일직저수지는 2/3가 매립된 상태지만 생태환경에 대해서 LH공사는 기본적으로 파악을 해 놓은 상태다. 조류 생태는 까치,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직접 현장을 찾은 일직저수지에는 소리쟁이, 주름잎, 지칭개, 고들빼기, 개소시랑개비, 양지꽃, 꽃마리, 개망초, 씀바귀, 토끼풀, 물양지꽃 등의 초본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LH공사 관계자는 매립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지만 최대한 서식하고 있는 수생식물 및 어류 등을 파악하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H공사 한 관계자는 "일직수변공원이 KTX광명역과 함께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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